<사설> ‘민생현장 속에 답이 있다’

2013-02-07     서귀포신문

 민생현장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제주지역에서도 민생현장을 우선시하는 시책이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서귀포시는 시장, 부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주제로 현장 토론회를 벌였다. 올해부터 시행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현장 속에서 문제점과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다. 쓰레기 발생이 많은 저녁시간 대 간부공무원들이 구역별로 종량제 민생현장을 체험한 뒤 쓰레기매립장에서 현장방문에 따른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민생현장 체험을 통해 간부공무원들은 갓 도입된 종량제 시행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다양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주민 입장에서 종량제 보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활발한 토론도 벌였다. 종전에 전국 단체장들이 즐겨 했던 이벤트 성격의 환경미화원 1일 체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앞서 서귀포시 새마을부녀회 260여명 전 회원은 지난달 음식물 배출장소에  무려 3주에 걸쳐 음식물 종량제 홍보, 지도,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종량제에 대한 혼선이 빈발하는 여건에서도 서귀포시는 시민들의 빠른 동참을 이끌어내며 조기 정착의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부녀회원들이 종량제 정착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당에, 시 간부공무원들도 민생현장을 찾아가지 않을 수 없을 터이다.
   
 그동안 행정에서는 주민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일방통행으로 진행되기 일쑤였다. 그런 점에서 이번 종량제 현장토론회는 부녀회의 자발적 동참 이후에 펼쳐진 점은 다소 유감이나, 모처럼 민과 관이 시정운영에 하나로 뭉친 우수사례가 될 듯싶다. 이번 현장토론회에서 보여준 교훈은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가장 평범한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