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생태조경 선보인다
<기업탐방> 서귀포시 신효동 ‘더 가든’
서귀포시 신효동에 소재한 더 가든(The Garden)은 조경전문 설계 시공업체다. 6주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도 국내 생태조경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남기며 벌써부터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더 가든은 고객이 만족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제주도를 국내 조경분야의 메카로 부각시키기 위해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있다.
▼ 국내 최고수준의 생태조경 업체로 성장
더 가든은 2007년 3월 김봉찬 대표(48)가 자신의 고향인 신효동에 회사를 설립하며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고 있다. 김봉찬 대표는 제주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귀포시 중문 여미지식물원과 경기도 포천시 평강식물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조경 회사를 직접 차렸다.
더 가든은 식물원과 정원, 골프장, 콘도 등에 대해 조경을 설계하고 직접 시공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현재 김 대표 외에 5명의 직원으로 설계팀과 시공팀으로 나눠, 고객이 만족하는 멋진 조경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더 가든은 국내 조경분야에서는 생태조경 분야에서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국내 최고수준의 생태조경 전문업체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습지와 돌, 나무 등이 어우러져 자연에 가깝게 생태균형을 추구하는 생태조경은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단계. 식물과 생태학을 전공한 김 대표가 그동안 식물원 근무경험과 외국 전문서적 독학 등을 통해 전문영역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유럽 등 선진 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생태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의 대기업 등이 입소문을 듣고 더 가든에 직접 찾아와 설계 및 시공을 의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 고산식물원 조경사업에 굵직한 성과
최근 더 가든은 강원도 정선군 소재 하이원리조트의 고산식물 조경관련 업무를 2년 째 맡고 있다. 고산지대의 생태조경 분야는 국내에서 전문업체가 전무한 상태. 김 대표가 평강근무원 소장 재직 시 국내 최초로 고산식물원 도입에 성공한 사례를 대기업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LG그룹이 2010년 경기도 광주시에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한 곤지암 상남수목원 조경업무도 더 그룹의 몫이다. 반딧불과 이끼, 단풍, 암석 등이 가꿔지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애초 수목원이 조성된 당시 발주처인 LG그룹 관계자 등이 호평했음에도 더 가든은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않아 완공 뒤에도 보완을 거쳐 재시공하는 곡절을 겪었다. 수익창출 보다는 아름다운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는 회사의 방침 탓이다.
고객은 물론 시공업체가 모두 만족해야 한다는 완벽성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 더 가든은 누구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전문 조경업체 이미지를 쌓아가고자 관급 또는 상업시설의 저가 하도급 입찰에는 일체 참여치 않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최고의 조경수로 인기 높은 고산지대 식물 만병초를 국내 최초로 대량증식에 성공하는 성과도 남겼다. 약 3만㎡에 달하는 더 가든의 농장에는 현재 만병초 1만여 그루가 재배되고 있어 새로운 수출유망 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겨울에도 푸른 잎과 화사한 자태의 꽃망울을 간직하는 고산식물 만병초는 최근 대구시에서 가로수 용도로 시범 재배되고 있어 여타 지역에도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 수도 서울의 아파트단지에 진출 목표
더 가든은 2014년까지 산림청이 추진 중인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국내 조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산림청이 2500여억의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경상북도 봉화군 일대에 조성 중인 야심찬 프로젝트다. 더 가든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고산식물원 암석원 조성 설계 시공에 2009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 수목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생태 조경 분야에서의 탄탄한 실력을 전국적으로 공인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상징인 수도 서울에 제주 조경업체의 깃발을 꽂고야 말겠다는 도전과 자부심이 밑바탕에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064)772-3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