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선교 양평군수> “제주올레의 정신, 그대로 이어받아”

2013-08-07     이현모

“제주올레의 정신과 철학을 고스란히 이어받아, 양평에도 제주올레 못지않은 명품 도보여행 코스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물소리길을 웰빙과 힐링 명소로 가꾸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김선교 양평군수(53)의 각오다.

김선교 군수는 양평에 제2의 제주올레길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제주도에만 5번 다녀갔다. 제주의 속살을 접하기 위해 ‘섬속의 섬’ 가파도까지 걸음을 옮겼다.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을 설득해 연구용역 과제를 의뢰할 정도로 도보여행 코스 개장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올레의 첫 수출품인 규슈올레도 다녀왔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세계 100대 정원에 포함된 세미원은 양평이 세계에 내놓을 만한 명소입니다. 앞으로 물소리길 개장을 통해 양평의 숨겨진 보물을 속속 꺼내볼까 합니다.”

김 군수는 2년 전, 인근 남양주시와 손잡고 보기 흉한 옛 철도에 국고를 지원받아 명품 자전거길로 탈바꿈시키며 창조적 리더십을 선보인바 있다. 그는 수도권 도시민들이 물소리길을 걸으며 옛 추억과 고향의 푸근함을 맛볼 수 있도록 (사)제주올레의 길 만들기 작업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물소리길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관주도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민간법인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코시설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제주올레의 진원지 서귀포시와 협약을 맺고 상인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