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항 개방, 야간관광 활성화”
<지방선거, 유권자들은 바란다-1> 관광업
지역 관광업계, ‘관광1번지 재현’에 기대
6‧ 4 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서귀포신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출마후보들의 정책공약에 반영되도록 기획코너를 마련했다. 앞으로 8회에 걸쳐 유권자들을 대신해 시민각계 인사와 인터뷰를 통해 지방선거를 계기로 서귀포 사회의 현안과 요구사항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관광은 1차 산업과 더불어 서귀포시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양대 산업이다. 서귀포시는 제주도 전체 관광자원의 70%를 보유할 정도로 1970년대 이후 제주의 관광산업을 선도해 왔다.
1980년대 들어 서귀포시는 국내의 ‘관광1번지’로 도약하면서 화려한 시절을 보냈으나, 1990년대 중반이후 관광경기가 내리막길에 들어서고 있다. 다행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제주올레 인기 등으로 최근 2~3년 들어 서귀포시 관광이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서귀포시 관광이 옛 명성을 되찾으려면 어떤 노력이 뒤따라야 할까. 서귀포시 관광산업의 산증인이자 지난달 13일 창립한 사단법인 서귀포시관광협의회 민명원 초대회장으로부터 관광업 발전방안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민명원 회장은 먼저 서귀포항이 활짝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 관문인 서귀포항에 10여년 여객선이 취항하지 않아 체류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되고 있다는 것. 민 회장은 신공항 건설논란에 앞서, 당장 서귀포항에 여객선을 유치함으로써 관광수요 분산과 여행패턴 다양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으로 수려한 해안경관의 개방을 꼽았다. 서귀포시의 대표적 자연경관인 옛 파라다이스 호텔과 프린스 호텔을 시민과 관광객들에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민 회장은 관광발전을 위해선 인사와 예산권을 갖고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직선시장이나 도지사에 버금가는 권한을 지닌 시장이 생겨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돈내코를 비롯해 강정천, 속골, 선반내 등 숨어 있는 생태관광 자원을 새로운 관광코스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월드컵경기장 일대를 야간관광 명소로 가꾸고, 이중섭거리~솔동산~새연교 일대를 야간에도 거닐 수 있는 문화예술 거리로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서귀포시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내 관광객들에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최근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내수시장 확대, 내나라 보여주기 사업을 서귀포시 관광업과 연계시키려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