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삼다수마을 대표명소에 추가, 2022년까지 브랜드 지위 유지

성산일출봉 정상부. 유네스코가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재인증을 확인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는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이 성공적으로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 2018년 7월 제주에서 현장 실사를 마쳤고, 그해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회에서 심사를 마무리했다.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지난 14일에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재인증 확정 공식 문서와 함께 인증서를 보내 재인증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자연유산 지역을 보호하면서 이를 토대로 관광을 활성화해 주민소득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유네스코 프로그램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0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처음 인증됐다.

지난 2014년에 재인증된 후 올해 두 번째로 재인증됐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2014년 재인증 당시 유네스코에서 제시한 10개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 중요하게 평가된 것이라 판단했다.

유네스코는 지난 2014년 재인증 당시, 제주도 지질공원에 대해 총 10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제주자치도는 이 권고를 해결하기 위해 유관기관 협의체 구성, 지질공원 가시성 향성, 파트너쉽 확대 구축, 홍보활동 강화, 지역주민 참여확대, 국제교류 강화 등을 추진하며 권고사항을 모두 이행했다.

유네스코는 이번 재인증 과정에서도 유네스코는▲제주도 지질공원과 지오브랜딩 사업 웹사이트와의 통합 ▲제주도 지질공원이 관광활성화 영향에 대한 연구 수행 ▲유네스코 3관왕 브랜드와 연계한 시너지 관리방안 구축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 참여 등 4개의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유네스코는 2010년, 제주도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하며 ▲섬 중앙에 위치한 제주의 상징인 한라산 ▲수성화산체의 대표적 연구지로 알려진 수월봉 ▲용암돔으로 대표되는 산방산 ▲제주 형성초기 수성화산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용머리해안 ▲대포동 주상절리대 ▲100만년 전 해양환경을 알려주는 서귀포 패류화석층 ▲퇴적층의 침식과 계곡·폭포의 형성과정을 전해주는 천지연폭포 ▲응회구의 대표적 지형이며 해 뜨는 오름으로 알려진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 가운데 유일하게 체험할 수 있는 만장굴 등 9개소를 대표명소로 승인했다. 이후 2014년에 우도, 비양도, 선흘 곶자왈 등을 추가해 총 12곳이 대표명소로 승인했다. 이번 재인증 과정에서는 ▲교래곶자왈고 삼다수숲길, 교래하천 등을 포함하는 교래삼다수마을이 대표명소에 추가돼 총 13개 대표명소를 갖게 됐다.

유네스코는 4년 주기로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엄격한 재인증 심사를 실시한다. 현재 41개국 147개소가 인증되어 있다. 이번 유네스코 재인증 심사에서는 33개 지질공원이 심사를 받았고, 그 중 오스트리아 카닉 알프스(Carnic Alps)가 레드카드를 받아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잃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서.(사진은 세계자연유산본부 제공)

한편, 오는 2020년에는 제주도에서 70여 개국 1200여명이 참가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내년 세계지질공원 제주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자연자원의 가치와 제주도 지질 공원의 활동사례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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