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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라는 단어는 직장인들이라면 특히나 듣고 싶지 않은 단어들 중 하나일 정도로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마련인 단어인데 이 달갑지 않은 은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쓴 책이 눈에 들어왔다.는 평생동안 다닐 줄 알았던 대기업 회사를 퇴직을 하게 되면서 정든 회사, 정든 집, 차, 가구 등을 모두 정리한 뒤 여행용 캐리어에 들어갈 옷보따리만 달랑 가지고 서귀포 성산포에서 시작하여 버스를 타고 걸으며 석달동안 제주도 한바퀴를 돌며 보고, 느끼고, 듣고 한 제주살이 경험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유머러스 하게 풀어쓴
기획·특집
허지선
2024.03.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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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청 상하수도과 요금팀에는 21명의 검침원이 근무하고 있다. 강선향 검침원(57)은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20년간 서귀포시 곳곳에 있는 집을 방문해 검침해 왔다. 검침은 전기 수도 등의 사용량을 알기 위해 계량기의 숫자를 검사하는 것이다. 상수도 검침원은 매월 정기적으로 상수도가 설치된 주택 등을 방문해 수도사용량을 확인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강선향 검침원은 “현재 서홍·동홍·서호동 지역 주택을 방문해 검침을 하고 있다. 시민 눈에는 검침만 하는 것을 검침원 업무로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 “하지만 오후 4시까지 검침을
기획·특집
강문혁
2024.03.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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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순동에 위치한 EM환경농업학교는 1991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환경농업에 관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EM환경농업학교(이하 EM학교)는 EM환경농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이영민 EM환경센터 이사장이 30여년 전에 설립했다.이영민 이사장(90)은 교직을 떠나 친환경농업에 투신해 30년간 경험한 친환경농업을 전수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과다한 화학비료와 농약제의 사용으로 땅을 죽어가게 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으로 건강한 땅을 지키고, 작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생태적 환경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런 이유에서
기획·특집
강문혁
2024.03.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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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별미 붕어빵에는 붕어가 들어있을까? 국화빵에는 국화가 들어있을까? 당연히 없다. 붕어빵은 붕어의 모양을 하고 있는 빵이고, 국화빵은 국화의 모양을 하고 있는 빵이다.오름 중에도 ‘무엇’이 없는데 “무슨오름‘이라고 부르고 있는 오름이 있다.물오름, 즉, 수악(水岳)이다.수악은 남원읍 하례리 지경의 오름으로, 5.16도로 수악교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이름의 유래물오름이라는 이름은 산정에 호수가 있어서 물이 고여 있거나, 오름 근처에 물이 고여있는 연못이 있거나 하여 물과 관련이 있을 때 붙일 수 있는 오름이지만, 이 오름에는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3.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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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의 유일한 지역 신문, 서귀포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서귀포신문은 1996년 시민 주주 544명의 열정과 헌신으로 탄생했습니다. 이후 28년간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 속에서 서귀포시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끊임없이 발전해 왔습니다.시민 의견을 대변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데 앞장서 온 서귀포신문 김창홍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서귀포신문의 28년 발걸음은 서귀포 시민 사회의 역사와 맞닿아 있습니다. 서귀포시 발전과 변화, 그리고 시민들의 삶과 숨결을 함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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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 애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서귀포신문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서귀포 시민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지역의 알차고 따뜻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서귀포신문 김창홍 대표이사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우리나라 행정환경이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자치분권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지방자치가 강화될수록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와 여론을 담아내는 지역신문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입니다.서귀포신문은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언론입니다.1996년 500여 명의 시민주주의 참여로 창간한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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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서귀포신문은 1996년 시민의 성원으로 탄생한 이래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지역 유일의 신문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지난 28년 동안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지역의 다양한 소식을 전달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해 왔다고 생각합니다.지면을 빌려 김창홍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최근 서귀포시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과 APEC 정상회의 유치 등 매우 중대한 도전에 당면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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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역을 대표하며 지역 밀착형 콘텐츠로 주민들 삶에 더 깊이 다가가고 있는 서귀포신문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어려운 언론 환경 속에서도 서귀포시 지역발전과 지역 밀착 전략으로 서귀포신문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김창홍 대표이사님과 서귀포신문 가족 여러분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1996년 544명의 시민 주주의 성원에 힘입어 창간한 서귀포신문은 언론 위기 속에서도 중앙 언론과 차별된 기사 생산은 기본으로 현장을 발로 뛰며 지역 밀착형 소식들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보다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전달로 풀뿌리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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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지난해 8월 22일 공개한 ‘기후 위기 적응 및 대응 실태(물·식량 분야)’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연간 최대 6억2630만t의 물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했다.애초 환경부는 2021년 세운 제1차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에서 2030년에 물이 연간 1억420만~2억5690만t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었다.하지만 새로운 예측에 따르면 2030년대 물 부족량은 연간 2억8460만~3억97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 물 부족 규모가 정부 예상치보다 2배가량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물 절약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이
기획·특집
고권봉
2024.02.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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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화수분이다. 들었던 얘기 천 번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이 집에는 누가 살며 지붕 색깔은 어땠는지, 저 집에는 식구가 몇이었는지…. 누구네 엄마는 이팝나무 꽃을 피워내듯 한 사발 가득 다디단 간식을 만들어 주었고, 또 누구는 술도가 하는 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술을 마시고 삿대질하다 나자빠졌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영화의 파노라마 필름처럼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김범 작가의 을 관람하기 위해 미술관에 들렀다. 보는 것이 보는 것의 전부가 아니라는 작가의 말처럼 전시된 작품을 둘러 보면서 붓방아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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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위하여 천상병 겨울만 되면나는 언제나봄을 기다리며 산다.입춘도 지났으니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론도'겨울이 오면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생기가 돋아나고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시인 문상금봄비치고는 좀 풍요롭고 과격한 비가 내린다, 덕분에 온 대지는 축축해지고 새순들과 야생화들이 부쩍 자라고 있다. 만물이 소생한다는 것을 실감한다.‘귀천’이라는 시로 더 유명한 천상병 시인도 ‘봄이여 빨리 오라’하며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가득 차는’ 봄을 간절히 기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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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물다’라는 말은 동사적인 의미로는 ‘과실이나 곡식 따위가 알이 들어 딴딴하게 잘 익다’라는 뜻이며, 형용사적인 의미로는 ‘일 처리나 언행이 옹골차고 여무지다’라는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이번에 소개하는 ‘여문영아리’는‘여물다’라는 의미와 관련이 있는 이름의 유래를 가지고 있는 오름이다.여문영아리는 주소지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지경에 있으나, 도로를 따라서 가시리 마을에서 이 오름으로 가는 길은 많이 돌아가야 할 정도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다.물영아리오름 입구에서부터 북쪽 방향으로 사려니숲길 입구 쪽으로 가다가 도로 오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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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설립한 제주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 서귀포시지회(이하 서귀포지회)는 30년 가까운 세월, 서귀포시 장애인들의 인권증진, 이동권 확보, 문화 및 체육활동 확대로 지역사회와 교류하고 반가운 이웃이 되고자 노력해 왔다. 최근 오승태 서귀포시지회장이 취임했다. 오승태 지회장은 서귀포시 지역 1만1000여명의 장애인이 소속돼 있는 단체인 서귀포시지회를 4년간 이끌게 된다. 오 신임 지회장은 “몇 십년간 사회복지시설, 특히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근무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장애인단체인 서귀포지회에서 1만1000여명의 장애인 인권증진
기획·특집
강문혁
2024.02.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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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알려진 제주도의 대표적인 걷기 코스 중의 하나가 ‘사려니숲길’이다. 사려니숲길의 시작점은 비자림로에서 진입하는 곳과 남조로 변에서 진입하는 곳 등 입구가 두 군데인데, 특히 남조로를 운전하면서 지나가다 보면 남조로 변에서 시작하는 입구에는 이곳을 걷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타고 온 차들이 언제나 도로변 주차장에 가득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남조로 변에서 시작되는 사려니숲길 입구에서 올려다보면 매우 높은 오름이 우뚝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오름이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붉은오름’이다.▲ 붉은오름의 위치붉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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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가시리를 아시나요?나에게 서귀포 가시리는 외가여서 익숙한 곳이라 제목에 눈길이 절로 이끌려서 읽게 된 『제주 가시리』 시집은 충남 출신의 염화출 시인이 제주에 내려와 집필한 표제시인 ‘제주가시리’를 비롯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고 57편의 시가 수록 되어 있는 시집이다. 그리고 시집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호병탁 문학평론가의 해설이 들어 있어 시집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보다 더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나 표제시인 ‘제주가시리’를 포함한 여러편의 시들을 읽고 있다 보면 학창시절에 배웠던 짧은 문장들로 순
기획·특집
허지선
2024.02.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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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는 매년 자원봉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실적에 따라 우수봉사자를 선정해 금장·은장·동장을 시상한다. 2023년 최고 자원봉사자에게 수여하는 금장 수상자에는 서귀포시 동홍동에 거주하는 이해숙 봉사자가 선정됐다. 특히 이해숙 봉사자는 2015년 동장을 받았고, 2021년·2022년 금장에 이어 연속 3번째 금장을 수상해 서귀포시 지역 최고의 봉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해숙 자원봉사자는 “봉사는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서 하는 것이다. 오랜시간 봉사를 해왔는데, 금장을 수상을 위해서 봉사활동을 하지는 않았다”라
기획·특집
강문혁
2024.02.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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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윤용운동백꽃이아름다운 거는눈 속에 꽃이피었기 때문이다동백꽃이행복한 거는떨어져도 꽃동산이되기 때문이다동백꽃이사랑스러운 거는가슴속에동백이 있기 때문이다동백꽃이아픈 것은까맣게 멍들은내 가슴이기 때문이다 시인 문상금동백꽃의 꽃말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이다. 동백은 세 번 꽃을 피운다고 한다. 푸른 잎과 나뭇가지에서 한 번 통꽃으로 떨어져서 한 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애틋한 가슴에서도 마지막으로 피어나서 비로소 그 목숨을 다한다.한겨울 길거리 발길 닿는 곳마다 피고 지는 동백은 때로 많은 위안이 되기도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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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과 가까운 곳에 형성된 마을은 옛날부터 주민들의 삶에 오름이 밀접한 관련을 짓고 생활하여 왔다. 오름에서 땔감을 채취했고, 오름 기슭의 샘에서 물을 길어다 마셨으며, 오름의 편평한 부분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고 살았고, 세상을 떠났을 때는 오름에 묘를 써서 묻히곤 하였다. 또한 놀이터가 따로 없었던 옛날에는 오름은 마을 아이들에게 둘도 없이 좋은 놀이터였다.마을 주민들의 삶과 역사를 함께 해 온 오름 중에 넙게오름이 있다.▲ 넙게오름의 위치넙게오름은 안덕면 서광리에 있는 오름으로, 서광동리 마을 서쪽편 평화로 건너편에 위치한 오름
기획·특집
서귀포신문
2024.0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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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으로 불리던 전통시장 등 골목 상권이 꿈틀 거리고 있다. 전통시장이 서귀포 지역 경제의 버팀목으로 성장한 데 이어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 역할을 하는 등 변하고 있다. 서귀포신문은 서귀포 풀뿌리 지역 경제의 핵심인 서귀포 지역 전통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서귀포 지역 상설시장과 오일시장 등을 찾아 시장 사람들이 전하는 시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려고 한다.▲변화하는 전통시장서귀포 지역에서는 2010년 전후만 해도 전통시장 또는 재래시장 등 ‘골목 상권을 살리자’라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대형마트
기획·특집
윤주형
2024.02.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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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섬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각각 두 개씩 네 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다. 제주시 지역의 자연휴양림은 절물자연휴양림과 교래자연휴양림, 서귀포시 지역에는 서귀포자연휴양림과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이 있다. 그 중 절물자연휴양림과 교래자연휴양림,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모두 한라산을 기준으로 보면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은 서귀포자연휴양림 뿐이다.▲ 갯거리오름의 위치서귀포자연휴양림은 중문에서 1100도로를 따라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1100도로와 산록남로가 교차하는 옛 탐라대 사거리와 영실 입구 삼거리의 중간
기획·특집
한천민
2024.02.02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