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농협중앙회·JDC·위성곤 국회의원 등 협력해 추진, 이미 36개팀 입주

서귀포시 남제주농협에 마련된 스타트업 베이.(사진은 강문혁 기자)

서귀포시의 창업보육센터인 ‘스타트업 베이’ 개소식이 4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청년 창업인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되면서 청년들의 경제활동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귀포시 스타트업 베이' 는 최근 서귀포시 서귀동소재 NH농협 남제주농협 2∼3층에 조성됐다. 청년기업 36개팀(입주기업 10개팀, 코워킹멤버쉽 26개팀)이 이미 입주한 상태다.

서귀포시·농협중앙회·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위성곤 국회의원 등은 지난 2017년에󰡐서귀포시 창업보육센터 설립 및 운영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농협 서귀포지부가 건물을 내놓고 JDC가 임대료를 부담하며 서귀포시가 기관운영을 담당한다.

스타트업 기업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직’이다. 씨앗이 발아할 때 토양과 물과 햇빛이 필요한 것처럼 스타트업 기업도 초기에 배려와 투자가 필요하다. 스타트업 베이는 기업들이 초기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생태환경의 기초를 조성하는데 의의가 있다.

그동안 서귀포에 젊은이들이 와도 할 일도, 즐길 거리도, 만날 사람도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제주지역 창업보육센터는 모두 제주시에 몰려있는 등 서귀포시의 창업 인프라가 극히 열악해 역동성과 활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창업보육센터는 제주대, 국제대, 관광대, 한라대 등 4곳에 설치돼있고 JDC에는 소셜벤처 창업지원 공간이 조성됐다.

관계자들은 창업 인프라가 극히 열악했던 서귀포시에 스트트업 베이가 문을 열면 창업 열기가 불고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베이 태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위성곤 의원은 “스타트업 베이는 지금까지 1차산업의 생산․판매, 숙박업 중심으로 형성돼온 제주지역 산업을 새롭게 혁신해 지식산업 체계로 바꾸는 것이다󰡓라며 󰡒대부분 2박3일에 머물고 있는 관광산업 패턴을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새롭게 전환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엽 서귀포시 부시장도 “서귀포시가 스타트업 베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집 만들어놓고 입주 기업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미 입주 신청이 넘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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