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 이웃들> 중앙초등학교 5학년 이한슬

“신문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나요, 신문을 만들 때 어려운 점은 무엇이 있나요?”

지난 8월 27일 오후 신문 제작 작업이 한창인 서귀포신문 편집국에 신문기자를 체험하고 싶다는 한 소녀가 나타났다. 중앙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이한슬 양.

엄마 손을 잡고 신문사를 찾은 한슬이의 원래 꿈은 작가가 되는 것. 직업체험 하면서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신문사를 찾아 질문공세를 펼쳤다.

“신문기자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요, 기자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평소 신문기자를 체험하고 싶어 두근거렸다는 한슬이의 신문에 대한 궁금증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무엇보다 한슬이가 이번 직업체험을 통해 소중하게 얻은 건 꼭 언론학과 출신이 아니더라도 독서와 글쓰기를 사랑하면 신문기자도 할 수 있다는 점.

오디션을 거쳐 가수가 되듯 신문기자도 인턴 연습을 거쳐 고참이 돼야 기사를 쓰는 줄 알았으나, 신문사마다 기자를 뽑거나 키워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알았다.

또한 기자가 아니더라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기사를 ‘시민기자’ 형식으로 투고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동안 서귀포에 살면서도 서귀포에 신문사가 하나뿐인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학교에서 기사 쓰기 활동은 해 봤지만 철저한 편집과 회의 끝에야 신문 한 부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번 견학을 통해 한슬이에게는 글을 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평소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면서도 글을 쓴다는 것이 나만의 동화와 소설을 쓰는 것인지, 그냥 글 쓰는 것을 말하는지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견학은 신문과 글쓰기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중한 견학이었어요. 다시 한 번 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구요.”

4층 신문사 계단을 내려가는 한슬이의 발걸음이 활기차다. 3일 후, 한슬이는 서귀포신문 소개, 편집국장과의 인터뷰, 에필로그 등을 엮어 직업체험 보고서를 멋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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