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목공방 '나무놀이터'

다양한 가정용품을 직접 제작· 수리·장식하는 DIY (D0 It Yourself)가 서귀포시 지역에도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최근 신시가지 경찰서 뒤쪽 주택가 대도로변 버스정류장 앞에  ‘나무놀이터 목공방’이 문을 열었다.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방처럼 편안한 놀이공간이 되고자 가게이름이 지어졌다.
 

가게 주인은 울산 출신의 김정(40)씨 부부. 김정 대표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이후 울산에서 가구회사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집에서 작은 가구, 소품을 만들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무언가를 만들면서, 부인도 점차 목공일에 푹 빠져들게 됐다.
 

신혼여행에서 제주도의 매력에 흠뻑 빠진 부부는 수시로 제주에 여행하면서 노후에는 제주에서 살기로 다짐했다.

이에 3년 전부터 제주에서 목공방 사업을 펼치기 위해 매일 준비작업을 벌이던 중, 지난해 신시가지 일대에 200여㎡(약 60여평) 대지를 사들였다. 부부가 직접 설계를 하고 2층 건물을 지으면서 꿈에 그리던 ‘서귀포생활’에 들어갔다.

건물 2층의 살림집에서 월드컵경기장 함께 범섬,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건물 1층은 목공방으로 꾸몄다.
 

인근 주택가의 이웃들이 호기심을 곁들여 수강신청을 통해 나무를 소재로 다양한 소품을 만들고 있다. 일부 수강생들은 벌써부터 목공수업 시간을 기대할 정도로 목공작업에 재미를 붙여, 완성된 작품을 가족들에 보여주고 싶어 안달이 난다.

최근에는 여성들도 간단한 소품과 색다른 가구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보려, 목공을 배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김정 대표는 한옥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평소 디자인 관련 서적도 자주 구입하여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다. 특별한 부엌을 만들려는 카페, 펜션주인들도 공간에 맞는 싱크대로 주문제작을 맡기기도 한다.

2,3일 정도 기초작업만 배우면 소품을 완성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소품을 장만하면서 취미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수입나무와 고가의 기계 등을 갖추고 있어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작업이 가능하다.

수강시간: 평일반 (수·목·금 오후 12시30분~5시), 주말반(금·토·일 오전 10시~오후 5시), 3개월 9만원(재료비는 별도).
전화:(064)738-6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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