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사상 처음으로 '수출 1조원 시대'를 개막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4년 수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수출액은 11억7500만달러(한화 약 1조2375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2013년 수출액 7억4320만달러와 비교해 58.1% 증가한 규모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외국인 면세점'의 물품 판매실적이 전체의 48.5%인 5억707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분야별 수출실적을 보면 1차산품 6930만달러로 전년(8990만달러)보다 22.9% 감소했고, 공산품은 5억3440만달러로 전년(2억4280만달러)보다 120.1% 증가했다. 외국인면세점은 5억7070만달러로 전년(4억880만달러)과 비교해 39.6% 늘었다.

공산품 수출실적의 84.3%(4억5070만달러)는 본사가 제주에 위치한 A사가 중국공장에서 OEM(주문자위탁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 가전제품으로 제주지역에 파급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외국인 면세점은 중국인관광객 급증 등으로 활황세를 타면서 수출실적이 증가했다.

사상 첫 수출 1조원 시대가 개막됐지만 외국인 면세점 판매실적 증가와 제주이전 기업의 생산품 수출이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