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환경단체 25일 현장답사, 환경오염 예방대책 모색

서귀포시와 제주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하논분화구를 문화생태 자원으로 가꾸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현을생 시장을 비롯한 서귀포시 관계 공무원과 제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은 3월25일 서귀포시 호근동 하논분화구 일대에서 생태도시 서귀포시 조성을 위한 현장탐방을 실시했다.

하논분화구는 5만 년의 생명정보를 담은 한반도 최대 규모의 마르형 분화구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보전·복원 발의안이 국제 의제로 채택됐으나, 정부 차원에서 수년 째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현장탐방에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 5명(정상배 의장, 김찬수 박사, 하논모니터링요원 3명)은 하논분화구 복원사업 추진에 앞서 환경오염 예방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들은 현재 하논분화구 일대 논과 과수원에서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살포함으로써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식생과 기후변화 정보가 담긴 하논분화구 일대 환경오염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행정에서 비료와 농약대금을 대신 지원함으로써 농가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전환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하논 일대 환경오염의 주요인인 개사육장 정비와 오· 폐수 방출을 예방하기 위해 하논주변 용천수 및 수로 수질을 정기검사하고 환경오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을생 시장은 하논분화구 복원에 따른 막대한 사업비가 지원되기만 기다릴게 아니라, 당장 하논 환경오염 보전방안을 수립하도록 행정에서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서귀포시와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하논 일대에 문화생태 프로그램 도입을 모색하기 위해 하논분화구 전망대- 수로길- 용천수(몰망수)- 하논성당터- 봉림사 구간을 답사하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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