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 이웃들> - 조성환 제주유나이티드FC 감독

드디어 후반기 킥오프가 시작됐다. “제주 유나이티드, ACL(AFC Champions League) 진출”, 서귀포시민들의 응원과 조성환감독의 ‘조직력 향상에 의한 승리 방정식’ 덕분에 만들어질 시나리오의 결말이다.

시즌 초반은 상위권 진입이 확실시 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고 초보 감독의 신화 탄생도 기대했다. 하지만 부상자 발생으로 전력 누수가 생기며 전반기 드라마는 초라하게 종영됐다.

 

‘우리에게는 아직 후반기 10경기가 남겨져 있습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목표는 여전히 ACL(AFC Champions League) 진출이다. 조성환 감독은 “목표는 승점 6점이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마침 창원 전지훈련으로 분위기도 전환됐다. 승리의 DNA를 장착, 선수들도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브라질 선수 시로와 송수영 선수이다. 감독의 배려로 두 선수는 문화적 차이나 날씨 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여기에 스트라이커 윤빛가람의 슈팅도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후반기 도약이 그들의 발끝에 달려 있다.

조감독은 “수비수 알렉스의 부상이 전반기 팀을 괴롭혔지만 후반기는 강준우 등으로 대체하고 조직력으로 부상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2개팀 중 2번째로 실점율이 낮았던 팀이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인천전부터 서울전까지 8월에만 5경기. 성남, 인천, 광주는 반드시 잡아야하고 ACL 진출을 위해서는 상위권인 수원, 서울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조감독은 “8월 수원전과 서울전은 꼭 승리하고 싶다. 2연전만큼은 많은 홈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며 “우리 축구는 현대축구와 궤를 같이하는 패스 축구이다. 스피드, 파워를 장착했고 승리할 수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의 스승인 니폼니시감독은 ‘감독이 먼저 즐거워하라’고 조언했다. 감독이 즐거워야 선수들이 즐겁고 펜들이 즐겁다고. 초보감독의 꼬리표를 승리로 극복하고 승부를 즐길 줄 아는 ‘즐거운 감독 조성환’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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