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노리에서 오는 7월 2일부터 8월 7일가지 고은 작가의 전시가 펼쳐진다.
'소소한 이야기-행복을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고은 작가의 한국화 30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 설명에서 이렇게 말했다.

 "거의 사라지고 없는 제주의 슬레이트집의 풍경과 소소한 주변의 이야기들을 그리고 싶었다. 옛 초가집들은 이미 사라지고 내 유년시절의 슬레이트집마저 허물어져 요새 건축물로 변화한 지금, 그래도 내 맘 속에 남아있는 슬레이트집은 어린 시절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던 감성을 떠올려준다. 문만 나서면 온갖 놀이들을 하며 즐거워하던 아이들, 이웃과 더불어 살던 어른들, 이러한 70.80년대 풍경과 감성을 전하고 싶어 나는 작업을 한다.

집은 쉬는 공간이면서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돌아와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공간인 것이다. 지금은 가족구성원들도 나누어지고, 이웃 간의 소통도 많이 단절되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져 인간미가 많이 사라져가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 시절은 지금처럼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았어도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했고, 나눔의 정서와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그 행복했던 기억들이 나의 따뜻한 감성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을 담아 사라져가는 슬레이트집의 정경과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은 바람이다. 소박하지만 여유롭고 따뜻했던 삶의 풍경, 소소한 일상들, 작고 보잘 것 없어 무심하게 지나쳐 버려도 제자리를 지키며 살아내는 나무들, 어디서 온 줄도 모르게 피워내는 풀꽃들을 통해 각박해진 우리들의 마음에 위안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옛 추억을 그리며, 잠시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 시간을 선사해준다.

문의 갤러리노리 064-77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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