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화선 / 동홍동주민센터 주무관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때, 필요한 곳에 작동하는 복지 시스템인 맞춤형 복지! 지금은 보편적 복지냐, 선택적 복지냐를 뛰어넘어 모두가 나누는 복지, 함께하는 복지로 복지사각지대 없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때다.

지금까지의 복지제도는 급여 개편을 통해 수급자 수를 늘리고, 급여액도 높이는 양적인 부분에 치중하여 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개개인의 필요에 더 맞춰주고, 어려울 때 먼저 찾아와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몰라서 못 받는 분들이 없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 중심의 발로 뛰는 복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지난 5월 13일 동홍동 주민센터에선 맞춤형 복지팀이 신설되었다. 읍면동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맞춤형 복지를 효율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안성맞춤의 복지 현장이다.

동홍동 맞춤형복지팀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기초생활수급자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전체 661가구 1142명 수급자 중 현재 160가구(24%)를 모니터링하여 8가구를 사례관리 대상가구로 선정하였고, 10가구에 대해 서비스 연계를 통해 어려움에 호소하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날렸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는 맞춤형 복지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지역내 공공과 민간의 인적안전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동홍동에서는 동홍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용하여 후원업체 연계, 착한가게 발굴, 재능기부자 모집, 민·•관·학교가 연결된 라이프스토리 어르신 이야기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음지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결과 어르신 이야기 사업은 2016년 국민통합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선동장의 복지에 대한 인식과 실천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동에서는 일주일에 하루 복지day를 운영하여 동장이 직접 어려운 가구를 방문하여 그들의 속에 있는 말못했던 고민을 듣는 귀한 시간을 갖는다. 그들에게는 동장의 방문이 큰 힘이 된다. 그 누구도, 하다못해 이웃도 외면하는 요즘 동장이 방문은 그들에겐 큰 관심이며, 살아가는 활력이 된다.

지금까지 맞춤형 복지팀을 운영한 결과, 전년대비 방문상담과 서비스 연계가 6배로 증가하는 큰 성과와 높은 만족도를 확인 하였다. 앞으로도 맞춤형 복지팀은 취약계층을 먼저 찾아가 생활실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며, 민간자원까지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쉼없이 뛰어 나갈 것이다. 맞춤형 복지가 국민의 삶 속에 더욱 촘촘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오늘도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기 전에 현장으로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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