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대지에 어린 싹이 솟아난 이후에야 새끼를 낳는다.

봄을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부르는데,

어린 싹을 뜯어먹는 말에게도 대지의 기운이 전달되는가 보다.

경주마를 기르는 목장에서 간밤에 새끼 말이 태어났다.

갓 태어난 말이 깊이 잠들었는데,

어미 말이 새끼 주변을 못 떠나고 있다.

새끼를 제 몸보다 더 아끼는 건 천륜임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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