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단체들과 대학생들, 농가 돕기에 나서

 

대정읍 소재 마늘밭마다 수확이 한창이다. 감자 수확기와 겹치면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마늘과 감자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농촌 일속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특히, 마늘을 비롯해 밭작물 주산지인 안덕면과 대정읍의 경우는 일손을 구할 수 없어 농가들이 안절부절 하고 있다.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업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일손돕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안덕농협(조합장 유봉성)과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병기)는 대한노인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강경화)와 연계해 육지부에서 인력 30여명을 모집했다. 안덕농협이 농가에 필요인력을 파악한 후, 농협지역본부가 노인회 취업센터를 통해 육지부 인력을 수급하는 방식이다.

모집된 노인들은 18일에 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19일부터 마늘수확작업이 끝날 때 까지 마늘 주산지인 안덕 지역에 상주하며 수확을 돕는다.

농협지역본부는 이들에게 항공료를 제공하고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안덕농협은 농협 유통센터에 숙소를 마련하고 노인들의 숙식을 지원한다. 돈을 주고서도 일손을 구하지 못하는 농가들에게는 가뭄에 단비다. 영농작업에 참여하는 대한노인회 회원들에게는 일자리도 만들어 드렸다.

안덕농협은 지난 2015년부터 농협지역본부와 연계해 인력중개 사업을 진행화고 있다. 매년 마늘과 감귤수확시기가 도래하기 전에 희망농가들의 신청을 받아 모집한 인원을 농가에 배정한다.

지난 18일 제주대학교에서는 ‘대학생 농촌사랑 봉사단’이 출범했다. 제주대학교의 6개 단과대학(생명자원과학대학·자연과학대학·사회과학대학·공과대학·해양과학대학·예술디자인대학)과 제주국제대학교 총학생회가 참여했다. 젊은 일꾼 600여명이 마늘주산지에서 6월초까지 일을 거들기로 했다.

농협서귀포시지부(지부장 오상현)와 농민회서귀포시지회(회장 송용진), 농가주부모임서귀포시연합회(회장 문성희), 고향주부모임서귀포시지부(회장 강혜선)로 구성된 봉사단 30여명도 18일에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들은 대정읍 인성리 소재 농가에서 마늘수확에 바쁜 농가에 일손을 보탰다.

부지깽이도 춤을 추는 농번기다.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농촌에 활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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