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위미2리 마을체육대회, 20일에 열려

여성 노인들의 런닝댄스. 어른들이 젊은 배경음악에 맞춰 경쾌한 춤을 선보였습니다. 제겐 하루 행사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위성곤 국회의원과 현우범 도의원, 오대익 교육의원 등 지역구 정치인들이 참석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여성 노인들이 런닝댄스 공연을 하는 동안 오대익 교육의원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네요.
대회를 준비한 한승만 청년회장(오른쪽 정면)과 오지홍 이장(왼쪽)이 개막식 자리에 앉은 모습.
잔치의 기쁨은 음식.
마을 신협에서 생맥주를 제공했는데, 반응이 핫!!
강 스파이크!! 이 선수가 고등학교 선수 시절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될 정도 기량이었는에, 이젠 배가 나와서 폼이 예전 같지가 않네요.
예순을 바라보는 형님이 결승골을 터트렸네요. "살아 있네!!"
고무신 발로 던지기. 여성분이 던진 고무신 바구니로 받느라 아저씨가 정신이 없습니다.
장작윷 던지기. 윷인가요??

제23회 위미2리 리민단합체육대회가 마을청년회 주관으로 위미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고향의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만나서 하루 즐기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마침 화창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운동경기 하기는 더할 나위 없는 날씨였습니다.

위성곤 국회의원, 오대익 도의회 교육위원장, 현우범 도의회 농수축산위원장, 오남선 남원읍장도 참석하셔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5개 동네별로 팀을 구성해 축구, 배구를 포함해 7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습니다. 1000명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성 노인회원들이 준비한 런닝댄스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100세 시대를 살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평소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댄스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대가 정말 원하신다면 다시 생각해보겠어요.

그대 나를 두고 떠나실 건가요, 아니면 함께 꺼나실 건가요?“

젊은이들이 즐겨 부름직한 경쾌한 음악을 배경으로 어르신들은 리듬 있게 춤을 주시는 걸 보면 짦은 시간 연습한 실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드 김완선’들의 현란한 몸동작에 넋을 잃고 쳐다보는 분도 있고, 이 경쾌한 장면을 스마트폰 동영상에 담는 분도 계십니다.

행사를 준비한 한승만 청년회장은 개회 인사에서 “승부보다는 화합을 이루는 날이 되길 바란다”며, “주민이 행복한 마을을 만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지홍 마을이장은 격려사에서 “체육대회를 통해 정을 나누고 모여서 웃고 즐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을 향해서는 “청년은 마을의 미래”라며,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오남선 남원읍장은 축사를 통해 “고사리축제 현장에서 위미2리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며, “앞으로도 남원읍의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동네별로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했습니다. 자리물회에 돼지고기, 파전, 고추튀김 등 준비된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을 신협에서 이색적인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생맥주를 제공하는 일일 주점을 준비했네요. 어차피 잔칫날에 술이 빠질 수는 없고, 술병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한 자리에서 생맥주를 마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네요.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토요일 하루 즐겁게 보냈습니다. 더도 말고 늘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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