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학 오골계 70마리 서귀포 오일장에서 팔려, 신고 접수 증

지난 5월29일 서귀포 오일시장에서 문제가 된 AI 농가 오골계가 70마리가 판매됐다. 당국이 구매자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은 서귀포 오일시장에 마련된 안내간판)

AI역학 농장에서 기른 닭들이 서귀포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이 재래시장에서 닭을 구입한 주민들의 신고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제주시 오등동에 사는 A씨는 뒤뜰에서 토종닭 7마리와 오골계 5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지난 2일에 집에서 기르는 오골계 5마리와 토종닭 2마리가 폐사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지난 5월 27일 제주시 오일장에서 30일령 오골계 중병아리를 5마리 구입했는데 다음날 모두 폐사했고, 5일 후인 6월 2일에도 이전에 사육하던 토종닭 3마리가 폐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

이에 제주도는 해당 주택과 구입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자체 항원검사를 진행한 결과, H5형의 유전자가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경북 김천소재)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A씨에게 오골계를 판매한 사람은 농장주 B씨. B씨는 제주시 애월읍에서 토종닭 500마리, 오골계 500마리, 오리 1000마리 등 가금류 총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B씨는 지난 5월 26일에 전북 군산시 소재 농장에서 오골계 500마리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산의 농장은 B씨 외에도 5월 26일에 애월읍에서 오골계를 사육하는 C씨에게도 오골계 500마리를 판매한 사실이 밝혀졌다. 당국은 문제의 군산 농장에서 오골계를 구입한 B씨와 C씨의 농장을 역학농장으로 규정했다. 역학농장과 이뤄진 가금류 거래 과정을 추적하고 있고, 역학농장과 주변농장의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있다.

문제가 된 B씨와 C씨의 농장에서 사육된 문제의 오골계 1000마리 가운데, 160마리는 재래시장에서 판매됐다. 5월 27일에 제주시 오일시장에서 90마리가, 5월 29일에 서귀포 오일장에서 70마리가 팔려나갔다. 나머지 가운데 729마리는 농장에서 이미 폐사했고, 111마리는 당국에 의해 살처분됐다.

문제는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가금류 가운데 추적되지 않는 것들이 있어 AI확산 차단에 어려움이 있다. 팔린 160마리 가운데 5일 오전까지 82마리에 대한 신고는 접수됐고, 나머지 절반 정도는 오리무중이다. 당국이 방송사의 도움을 받아 자막으로 홍보하고 있고, 시장에 안내 간판을 세워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 주민들의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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