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위 41만 톤 예상…산 함량 낮아 맛 좋아

시험포에서 감귤 열매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은 역대 최저치인 41만 톤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노지감귤 유통량 46만 톤보다 5만톤 가량 적은 양이다. 당도는 예년과 같았으나, 산 함량이 낮아 예년에 비해 맛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필호)은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 관측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관측위가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458개 포장을 대상으로 수확량, 규격별 품질 등 조사한 결과 제주시 지역 11만1000 톤, 서귀포시 지역 29만9000 톤으로 총 41만 톤(±3.5%)으로 예측됐다.

지난 9월 관측위가 발표한 예산생산량 제주시 11만톤, 서귀포시 33만 톤 등 최대 44만 톤보다 3만 톤이 감소했다.

올해 나무 당 평균 열매수는 576개로 최근 5개년 평년 796개에 비해 220개(27.7%) 적었고, 전년보다 207개(26.5%)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열매 무게는 86.7g으로 최근 5개년 평균 대비 7.4g, 전년보다 9.3g이 무거운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대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격별로 살펴보면 L 24.6%, S 21.9%, M 19.6%, 2L 12.7%, 2S 4.6%의 분포를 보였다. 비규격과는 대과 12.7%, 소과 3.9%로 전년보다 대과 비율은 4.8% 높고 소과 비율은 4.9% 낮았다.

11월 20일 기준 당도는 9.7브릭스로 평년과는 같았으나 산함량은 0.83%로 평년보다 0.15% 낮아 당산비는 11.7로 평년보다 1.3 높아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지감귤 생산량이 8월 예측량 보다 적은 원인으로는 7~8월 폭염에 이은 집중호우, 10월 1~2일 집중강우로 출하기를 앞둔 극조생감귤에 곰팡이병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10월 중하순 이후 극조생 감귤의 가격 하락 원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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