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연구소, ‘감귤 영양장해 진단 및 대책’ 농가에 보급

감귤 수확이 늦어지면 반드시 나무의 영양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시설재배 감귤인 만감류 수확이 시작되면서 수확 후 나무세력 회복을 위해 양분관리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감귤 수확 후 나무 양분관리를 잘해주면 이듬해 과실이 적절하게 달리고 영양장해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그런데 감귤이 당도 기준으로 판매되면서 당을 올리기 위해 수확을 늦추거나 상인들이 포전거래로 매입한 귤을 늦게 수확하는 일이 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런 경우 감귤나무의 수세가 현격하게 나빠질 수 있다. 현재까지 수확하지 못한 온주밀감은 빨리 수확한 후 요소 0.2∼0.3%액(물 20L에 요소 40∼60g을 녹임)을 잎에 바로 뿌려야 한다.

부지화(한라봉), 레드향, 천혜향 등 만감류는 수확 전후 감귤나무 잎의 색깔, 착과 정도, 과실 크기 등을 관찰한 후 비료를 준다.

나무에 달린 과실이 많고 크기가 작으며 잎 색이 노랗게 되면 수확 후 토양에 칼리비료 시비량을 늘려 준다. 전반적으로 잎색이 노란 경우에는 질소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요소 0.2∼0.3%액을 잎에 바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

특히, 나무세력이 약하면 수지병이나 동해로 나무가 죽을 수 있다. 과실이 많이 달려서 잎, 줄기에 저장양분이 부족하여 생육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수확 후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감귤 영양장해 진단 및 대책’ 안내책자.

다만 칼슘제제 영양제에 질소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살포하면 착색이 더디고 과실 품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사용 전에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감귤재배 시 토양 및 시비관리, 무기원소 결핍 진단 및 조치방법, 생리장해 대책 등의 내용을 담은 ‘감귤 영양장해 진단 및 대책’ 안내책자를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 좌재호 농업연구사는 “감귤농가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영양장해 진단 및 대책 관련 안내책자를 보급해 피해 발생 시 정확한 진단을 통해 무분별한 농자재 사용을 줄여 2차 피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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