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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에 담긴 이중섭 이야기와 제주 4·3이중섭미술관, 4·3 특별기획전 <한 마음, 한 자리>展 개최
설윤숙 | 승인 2018.03.27 10:27
   
▲ 이중섭미술관 기획전_서귀포의 환상 (사진제공=문화예술과)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2018년 이중섭을 이야기한 시(詩)와 제주4·3 관련 시(詩)를 소재로 한 <한 마음, 한 자리>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 <한 마음, 한 자리>에서는 이중섭을 이야기한 구상, 김춘수, 김광림, 나희덕, 노향림, 한기팔 시인의 시와 제주4·3 관련 김경훈 시인의 시,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한 4편의 시를 전시한다.

제주4·3이 전개되는 와중에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1만여 명의 피난민이 제주와 성산, 한림으로 입도했고, 1951년 말에 이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제주도 피난민은 점점 늘어나 15만 명에 달했다. 이때 이중섭 또한 전쟁 피난민으로 1951년 1월 경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와서 1년 가까이 머물면서 그림을 그렸다.

「이중섭이 원산(元山)에서 피난길에 나선 것은 1950년 12월 초순이다. 이중섭은 그때까지 그렸던 많은 작품들을 함께 피난 가지 못하는 어머니의 손에 쥐어주며 "난 줄 알고 잘 보관하시라"이야기하고 채 완성하지 못한 풍경화 한 점만을 들고 고향집을 나섰다.

이중섭이 6·25전쟁을 피해 부인과 두 아들을 데리고 제주도에 피난 온 것은 1951년 1월이었다. 배에서 내려 서귀포로 향하는 동안 눈발이 세차게 몰아칠 때면 농가의 외양간에서 눈보라를 피했다. 이중섭 가족이 서귀포에 도착해 자리 잡은 곳은 알자리 동산으로, 이 마을 반장 부부가 내어 준 1.4평 정도의 작은 방이었다. 」

이중섭은 여느 피난민처럼 피난민 배급과 서귀포 바닷가에서 게를 잡아 부식으로 삼으며 어려운 생활을 연명하는 가운데 그림을 그렸다. 이중섭은 처참한 전쟁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도 <서귀포의 환상> <바닷가의 아이들>처럼 가족을 주제로 한 평화로운 이상향의 세계를 그렸다.

이번 이중섭미술관 기획전 <한 마음, 한 자리>는 제주4·3 70주년 추념과 이중섭의 서귀포 피난시절을 회상하며 마련한 전시이다.

제주4·3과 6·25전쟁이라는 처절한 상황에 있으면서도 유토피아적 상상력에 기인한 이중섭의 그림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이러한 이중섭을 그리워하는 시(詩)는 100여 편이 넘는다. 그중 이번 전시에서는 12편을 소개한다.

이중섭미술관 관계자는 “세월이 지난 지금 이제는 이중섭이 6·25전쟁 중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행복을 꿈꾸며 유토피아적 상상력을 발휘한 것처럼 제주 도민 전체가 제주4·3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상생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주4·3의 아픔을 이야기한 시(詩)와 그리고 이중섭을 생각하며 쓴 마음의 시(詩)를 전시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이중섭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3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된다.

설윤숙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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