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후보가 제주지사 후보로 확정 발표된 날, 타미우스 골프장에서 측극들과 골프를 쳤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문 후보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작년과 재작년에 해당 골프장에서 총 7차례 골프를 쳤다고 밝힌 것과 조금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더해질 전망이다.

원희룡 후보측 고경호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자가 발표된 지난 4월15일 직후 문 후보와 문대림 캠프의 유력 후원자로 알려진 (주)제주유리의성 대표 K씨와 도민인 A씨·B씨 등 4명이 골프를 쳤다는 내용의 제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고경호 대변인은 “민주당 제주도지사후보 경선은 송악산 땅 투기 의혹, 유리의성 주식 취득 의혹, 논문 표절 의혹, 탈당 등에 따른 정체성 논란,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 문 후보 관련 온갖 의혹으로 얼룩진 경선이었다”며 “문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수차례 밝혔던 ‘민주당 원팀(One Team.한팀)’의 의지는 겉으로만 그냥 당원 민심 달래기용 립 서비스에 불과했다고 밖에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문 후보가 머리 아픈 당내 경선에서 이겼으니 가까운 사람들과 자축의 의미로 명예회원으로 있는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겼는지, 무슨 마음으로 골프를 쳤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모두 가명으로 라운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떳떳하다면 그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라며 “문 후보는 명예회원인 만큼 그린피 공짜로 쳤는지, 또 누가 비용을 계산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대린 예비후보측은 “허위사실이고 정치공작이다”고 주장했다. 문대림 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제보 받았다’는 근거로 발표한 원희룡 후보 측 논평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명백한 허위이다. 조작이고, 정치공작이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 비겁한 정치공작 당장 그만두기 바란다. 참는 데에도 한계에 다다랐음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논평을 발표한 원희룡 대변인과 원희룡 후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오늘 바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문 후보측 반응에 대해 원희룡 후보측 고경호 대변인은 같은 날 다시 논평을 내고 “이제 문 후보 측에서 고발하겠다고 하니 수사당국의 수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고 대변인은 “문 후보는 당내에서, 당 밖에서 제기된 숱한 의혹에는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서 고발로 대답하고 있음을 아는지 강압적인 ‘묻지 마’ 선거를 작정한 것으로 밖에 여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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