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수준 높이고 인권 교육 강화할 뜻.. 14일 교육감으로 복귀 밝혀

이석문 교육감 당선자가 6.13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제주도민들과 아이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은 제주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엎치락뒤치락하던 상황에 비추어 “참으로 극적인 승리였다. 개표 상황을 지켜보시면서 희망을 놓치않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제주도민들과 우리 아이들의 승리다. 지난 4년 새로운 교육 혁신 정책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고 변화의 과정을 지켜봐주신 교사와 학부모, 도민들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다.”라고 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광수 후보님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고 위로의 말을 남겼다.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도민들의 한 표, 한 표에 담긴 뜻과 소망, 잊지 않겠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 반드시 실현하겠다. 9만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석문 당선자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평화와 인권, 통일, 정의의 봄이 꽃피는 제주와 한반도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도민‧아이들과 손 잡고 ‘넘버원(Number 1) 교육’을 넘어 ‘온리원(Only One) 교육’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당선의 기쁨을 오늘까지만 누리겠다.”라며 “내일 다시 교육감으로 복귀한다.”라고 밝혔다.

이석문 당선자는 “과제가 산적하다. 우선 1기 임기를 잘 마무리하며, 2기 임기를 안정적으로 준비하겠다. 도민들과 충실히 소통하며 제가 약속드린 공약에 대한 실천 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라며 의욕을 밝혔다.

 

다음은 이석문 당선자의 일문 일답

-재선 성공 원동력은?

“아이와 교육에 대한 진정성이다. 지난 4년 동안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학교도 즐겁게 다니는 모습에서 저의 진정성을 확인, 인정했다고 본다. 이번 선거 역시 한 분, 한 분을 진정성 있게 만났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겠다는 진정성을 충실히 보여드렸다. 진정성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지지로 나타났다고 본다.”

- 상대 후보에 대해 평가하면?

“교육자이기에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다. 그것을 실현하는 방식이 서로 달랐을 뿐이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광수 후보에게 심심한 격려와 위로를 전한다.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좋은 ‘광수 생각’도 수렴하며,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 교육을 실현하겠다.”

- 2기를 시작할 텐데, 지난 1기와 달라질 점은?

“지난 1기가 ‘아이 한 명, 한 명을 포기하지 않는 제주교육’이었다면 2기는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제주교육’이 될 것이다. 한 개의 질문과 답변으로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교육으론 안된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삶이 존중받는 교육을 하겠다. 자신의 삶이 존중받고 인정받아야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인정할 수 있다. 소수만 인정받는 ‘넘버원 교육’이 아닌, 모든 아이들이 존중받고 인정받는 ‘온리원 교육’ 하겠다.”

- 선거 기간 중 승부처가 있었다면?

“선거 중반 ‘고입 연합고사 폐지’가 쟁점이 됐다. 중3 아이들 내신 40%만이 제주시 동지역 고등학교에 들어간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확산되면서 한 때 지지율이 좁혀졌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토론회와 언론 인터뷰, 유세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명확한 사실 관계와 정책 방향성‧비전 등을 차분히 알려 드렸다. 아이들을 더 이상 문제풀이 기계로 만들어선 안되고, 4차 산업 혁명의 미래를 잘 준비해야 한다는 등의 절실함과 구체적 정책도 충실히 전해드렸다. 이런 노력들이 승부처에서 지지세를 안정적으로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

- 취임 전 주요 일정과 계획은?

“내일(14일) 직무 복귀한다. 우선 1기 임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 4년 성과와 과제를 분석, 정리하겠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4년 공약의 실천계획을 충실히 마련하겠다. 그 과정에서 도민과 학교 현장의 의견과 제안을 적극 수렴하겠다”.

-현재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 개의 질문, 답변에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교육을 혁신하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만드는 방향의 평가‧수업으로 바꾸겠다. 조직 개편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겠다. 현재 조직 개편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학교를 아이들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교육청‧지원청을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재편하려 한다. IB교육 프로그램 도입도 시급한 과제다. 교사 및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토대를 충실히 마련하겠다.”

- 취임 후 추진할 제1공약은?

“올해 2학기 ‘고교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위해 도청 및 의회와 협력을 즉시 추진하겠다. 이를 물꼬로 지자체, 의회, 유관기관과 지속가능하게 협력하는 체계를 갖춰 제주를 ‘교육복지특별도’로 실현하겠다.”

- 절반에 가깝게 지지하지 않은 도민들을 아우를 복안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지난 4년의 시간들을 차분하게 돌아보며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충실히 개선하겠다.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모든 도민들이 동의하고 합의한다. 구체 실행 방안에 대한 의견이 다르기에 다름을 존중‧인정하며 취임 전까지 도민들을 많이 만나고 소통하겠다. ‘이석문 시즌 2’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넓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입 내신 100%, IB 교육 프로그램 등 저항이 많은 정책 추진 계획은?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여론과 의견, 이야기들을 종합적으로 수렴, 분석하겠다. 문제가 예상되는 사안은 빨리 수정, 대안을 만들고, 오해가 있던 부분은 사실 관계를 충실히 알리겠다. 고입과 IB 프로그램 도입은 2학기부터 영향을 미칠 사안이다. 취임 전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토대를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 취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육 공동체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며 정책의 본질과 방향성, 기대효과 등을 충실히 전하겠다.”

-2기 첫 주요 인사 방향성과 내용은?

“아직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취임 준비 기간 충실히 고민하겠다.”

- 당선 후 첫날 14일 일정은?

우선 동문시장과 사라봉 등에서 도민들에게 인사 드리고, 아이들과 하이파이브한다. 제주여상과 제주 영지학교에서 하이파이브 할 계획이다. 이후 4.3평화공원과 충혼묘지에서 참배한 뒤 본격 직무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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