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노인잔치 16일, 마을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려

지난 2007년 해군기지 예정지 발표로 촉발된 강정마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강정마을 노인잔치가 16일에 마을 커뮤니티센터 1층 의례회관에서 열렸다. 강정마을회가 주최하고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 민속보존회, 강정새마을금고 등이 후원했다. 마을 노인들은 물론이고 부녀회원들과 청년회원들이 행사장에 참가해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민속보존회가 풍물공연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고, 제주 출신 가수 김서희씨가 흥겨운 메들리로 마을 어르신들을 즐겁게 했다. 그리고 각설이 신현수씨가 각설이 타령과 재미있는 입담으로 주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주민들이 준비한 등갈비와 전복, 순대, 과일 등 잔치음식도 풍성했다. 주민들은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공연으로 모처럼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강희봉 마을회장은 “서귀포시청이 잔치에 드는 비용을 많이 부담해줬다”며 고맙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후에도 마을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홍동표 전 대천동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해에도 마을잔치가 열렸지만 참석인원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다”며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잔치를 열었던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잔치에는 이상순 서귀포시장과 임상필 지역 도의원 당선자가 참석해 주민들과 같이 식사도 하고 대화도 나눴다.

서귀포시와 강정마을회가 지난 11일, 커뮤니티센터 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21일에는 강정마을커뮤니시티센터 준공식이 열린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