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비오름에 가을이 내려앉았다.

바람은 사계절 오름 정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오름 능선에서 바람에 한들거리는 억새에

탐방객은 마음을 가눌 수 없다.

 

억새와 푸른 하늘만이 남은 분화구 정상에서

잠시 시간이 멈추길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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