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명기념관 국가문화재 등록이 추진된다. 세계적인 나비 과학자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생전에 생약연구소로 사용했던 건축물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하기 위해서다.

서귀포시가 진행하고 있는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석주명선생 기념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석주명기념관(옛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이 역사적, 문화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세계적인 나비 과학자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생전에 생약연구소로 사용했던 건축물의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하기 위해 석주명기념관을 국가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화재청의 현지조사 및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천동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은 2014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사업비 58억원이 투입되는 6개년 사업이다. 이 사업은 기초생활기반확충사업(15억), 지역경관개선사업(35억), 지역역량 강화사업(8억) 등 3개 분야로 추진되고 있다.

기초생활기반 확충사업은 어린이 보호구역정비(토평초등학교 일원) 및 영천 문화마당(야외공연장, 주차장) 조성을 통해 안전한 보행로 및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지역경관사업은 석주명 선생이 1943년부터 2년동안 근무했던 제주대 아열대 농업식물과학연구소에 석주명 연구소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영천동주민센터 맞은편 토평동 1200-5번지 일원에 영천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으로 추진되어 왔다.

작년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매월 둘째주 목요일마다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으며, SNS를 이용한 주민의견을 실시간으로 받는 등 사업추진에 지역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석주명 선생은 일제치하 혼란과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국을 누비며 우리나라 최초로 나비연구에 일생을 헌신했던 나비학자이자 교육자로써, 1908년 10월 평양에서 태어나 1943년 4월부터 1945년 5월까지 경성제대 생약연구소(현 제주대 아열대 농업생명과학연구소)에 근무하며 나비 채집 및 제주학 연구 등에 매진하여 제주도의 자연, 인문, 사회 등에 대한 자료조사 및 연구활동으로 총 6권의 ‘제주도 총서’를 펴낸 제주학의 선구자이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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