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종사자 대상 평가회에서 “기존 품종 대비 모양․색․품질 등 우수”평가

지난달 19일 한국청과에서 열린 신품종 당근 '탐라홍' 평가회 모습.

제주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 당근 ‘탐라홍’이 시장성 평가회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탐라홍은 제주 당근 점유율 85% 차지하는 수입 종자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농업기술원이 품종 출원한 신품종으로 근맺힘이 우수하고 당도가 높으면서 색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송승운)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달 19일 서울 가락시장과 한국청과에서 신품종 당근 탐라홍 시장성 평가회를 열었다.

시장성 평가회에서는 농촌진흥청 및 도매시장 관계자 등 22명이 참석해 기존 품종과의 차별성을 확인하기 위한 생과 시식, 생즙 시음, 외관 품질평가,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다.

농촌진흥청과 도매시장 관계자는 “탐라홍을 시식했을 때 맛과 육질에서 기존 품종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사질토양에서 재배할 경우 색상의 구별이 뚜렷하다. 색택이 우수한 탐라홍에 차이점을 보기 위해 내년에도 사질토에서 재배한 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외관 품질평가에서는 기존 일본산 품종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 착색이 진해 충분히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농가 입장에서는 외국산 품종을 재배할 때 들어가는 종자 로열티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탐라홍과 일본산 당근인 ‘대조구’에 대한 품질평가 요인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대조구는 식감과 향이 보통이라고 평가된 반면, 탐라홍은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김보화 농업연구사는 “이번 시장성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탐라홍이 빠른 시일 내에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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