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종합경기장 개막전 평균 관중 7500명 응원 전망, 원정에서 못 거둔 승리 기대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는 장면이다,(사진은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기다리고 기다렸던 제주유나이티드(SK 에너지 축구단, 이하 제주)의 홈 개막전이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비록 기다림은 길었지만 주황색 물결은 더욱 진해졌다.

제주는 13일 오후 2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보수 문제로 시즌 개막 후 원정 6연전을 치렀던 제주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11라운드 수원 삼성전까지 제주종합경기장에서 홈 5연전을 소화한다.

홈구장은 아니지만 제주종합경기장은 제주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접근성과 흥행이 좋았다. 2007년 3월 31일 대구전(2-0 승)을 시작으로 23경기(K리그+ACL)가 열렸는데 평균관중 약 7508명이 운집했다. 2009년 5월 2일 전북전에는 무려 2만1856명의 관중이 제주종합경기장을 주황색으로 수놓았다.

이번 시즌 4무 2패로 승리가 없는 제주의 입장에선 남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홈 어드밴티지가 언제나 운명을 +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추억이 깃든 장소에 열광적인 응원까지 어우러지면 자연스레 좋은 경기력이 나오기 마련이다. 조성환 감독 역시 "홈 5연전은 원정 6연전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제주는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제주는 지난 2월 양질의 마케팅과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2019시즌 연간회원 ‘더 리얼 맥코이’를 공개했다. 3월에는 제주신화월드,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19 통합 시즌권인 ‘제주 빅3 트라이앵글 패스’를 출시했다.

그 결과 올해 연간회원 가입자 수는 많은 관심 속에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또한 지역 밀착과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홍보 첨병 역할을 도맡아 줄 <오렌지 엄마 홍보단>을 모집했다. 아울러 차량 이동이 많고 벚꽃 명소로 유명한 제주종합경기장 일대에 선수단 이미지를 활용한 경기 일정 홍보 걸개를 설치해 정보 전달에 더욱 주력했다.

실제 팬들의 반응도 벌써부터 뜨겁다. 제주는 입장권 구매 시 현장 예매가 주를 이뤘었으나, 이번 개막전은 온라인 예매가 평소의 15배를 넘어섰다. 2017년 무료관중 폐지 이후 연간회원 관람 비율이 높아 온라인 예매분이 경기당 평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잠재적인 소비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 관계자는 "경기장 보수 문제로 시즌 홈 개막전 일정이 늦어져 선수단 전원이 죄송한 마음이 컸다. 제주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이다. 기다림은 길었지만 제주 팬들의 사랑은 더욱 커졌다.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홈 5연전을 통해 반드시 제주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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