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관악단 제64회 정기연주회 23일 저녁,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도립 서귀포관악단(지휘자 이동호)에서는 오는 23일 저녁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64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인다. 무대를 더욱 빛나기 위해 해외활동 중인 소프라노 황신녕과 튜비스트 김남호가 무대를 함께 꾸며나가게 된다.

첫 곡으로 제주 태생의 재일교포이며 오사카 음악대학 고창수 교수의 창작곡 ‘3개의 제주도 민요’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처음 금관 5중주로 만들어졌으나 후에 윈드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세 개의 악장(1. 계화타령, 2. 밧 불리는 소리, 3. 너영 나영 등)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 연주곡은 튜비스트 김남호의 협연 무대로 장 필립 방베셀레 작곡의 튜바와 관악단을 위한 협주곡 ‘마크의 손님’이다. 장 필립 벙베셀레(Jean Philippe Vabbeselaere)는 프랑스 유명 튜비스트 이자 작곡자인 마크 스텍카(Marc Stecka)의 집에 초대된 많은 작곡가들과 튜비스트들이 파티를 열고 대화와 모습 등에 영감을 받아 표현한 작품이다.

세 번째 무대는 또한 소프라노 황신녕의 협연무대로 김동진 작곡의 ‘진달래 꽃’과 주세페 베르디 작곡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1막 중 ‘아! 그이인가’ 등 두 곡을 선보인다. 가곡 ‘진달래 꽃’은 김소월의 대표적인 명시인 ‘진달래 꽃’에 김동진이 곡을 붙인 작품으로, 애절한 이별에 임해서도 끓어오르는 설움을 누르고 억지로 웃음지어 보이는 동양적인 정서를 표현했다. 김소월의 서정성 깊은 시어를 통해 더욱 맑고 아름답게 승화된 심금을 울리는 작품이다. ‘라 트라비아타’ 1막 중 ‘아! 그이인가’는 프랑스의 작가 알렉산드로 뒤마 피스가 1848년 발표한 소설 ‘동백 아가씨’가 원작이다. 사교계 여성과 시골귀족 청년의 비극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피아베 작시, 베르디 작곡에 의해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개작되어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번 정기연주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마지막 곡은 관악 작곡의 거장 토마스 도스의 교향곡 1번, 제플린(비행선)이다. 제플린 재단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된 작품으로 토마스 도스(Thomas Doss)의 첫 번째 교향곡이다. 1900년~1940년에 교통수단과 군사용으로 세계를 대표하던 비행선을 만든 페르디난트 폰 제플린의 열정, 비전, 첫 비행에 대한 환호, 그리고 제플린 비행선의 최후 그리고 환생 등을 현대적인 작곡기법으로 4개의 악장으로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다. 전체 4악장으로 구성 되었으며 총 35분정도의 작품곡이다.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은 1998년 창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3회의 정기연주와 연간 기획연주, 해외 교류연주 등을 선보이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채로운 공연활동을 통해 살맛나는 서귀포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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