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20일 기자회견 열고 의견수렴 밝혀, 반대단체들은 논평 통해 ‘귀 막은 정치’라 비난

원희룡 지사가 20일 오전, 도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도민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오전 10시30분,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도민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도에서는 기본계획 반영 과제(안)을 공개하고, 20일을 시작으로 6월 18일까지 도민의견 수렴 창구를 운영한다.

도민 의견은 국토부의 제2공항 개발 기본계획에 우선적으로 반영할 사항과 국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방안 및 공항 간 역할분담 사항, 제주지역발전방안 등을 수렴한다.

원 지사는 △편입주민 지원 방안 △제주지역 공항운영권 참여 방안 △현 제주공항과 제2공항 역할 분담 필요성 및 고려사항 등을 기본계획에 우선 반영하고 △배후도시 관련 지원(안) △성산지역 정주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확충과 관련한 사업(안)을 등을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국가 지원이 필요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공항연계 신교통수단 도입 △대중교통 및 환승중심 여객터미널 구축 △제2공항과 기존 도심 간 연계도로 확충 △항공 산업 인력 육성 계획 등은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한 제주지역발전 방안으로, △공항운영권 참여를 제도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 반대단체들은 20일 논평을 통호 “ADPi보고서로 사전타당성 용역 자체가 타당성을 상실한 상황에서 제주도가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시민사회․도의회의 도민공론화 요청을 거부한 채 찬성 의견만을 듣겠다는 귀 막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항 확장 안을 담은 ADPi보고서의 내용이 확인되면서 제2공항의 근거인 사전타당성 용역 자체가 타당성을 상실했다”라며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의 원인무효에 해당하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검증을 들어가야 할 시점에 원 지사는 제2공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선전포고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제2공항의 운영권을 제주도가 가지는 것은 수많은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한 후 “설령 공항운영권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제2공항이 적자공항으로 운영될 경우 오히려 장기적으로 도민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대단체들은 “영리병원을 불허해야 한다는 도민여론을 무시하고 허가를 내줘서 갈등을 확산시키고 전국적인 조롱거리가 되었던 상황을 재연할 것인가”라고 물은 후 “지금은 제2공항으로 인한 오래된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할 도민 공론화 과정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시점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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