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27일 동홍마을회와 간담회

문대림 이사장이 27일 오전, 동홍마을회를 방문해 헬스케어타운 사업과 관련해 간답회를 열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대표들.(사진은 장태욱 기자)

서귀포시 동홍동에 들어선 헬스케어타운이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변해가는 가운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사 재개를 서두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동홍마을회를 방문해 공사 재개 및 정상화 계획 등을 밝혔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포함해 헬스케어타운 전반에 대해 동홍마을회 대표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이사장은 27일 오전 11시 30분, 마을회 사무실을 방문해 마을 임원들과 비공개 회담을 열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는 박현철 투자사업본부장과 김기영 의료사업처 차장 등이 배석했고, 동홍마을회에서는 김도연 마을회장과 김재현 직전 마을회장, 양윤호 부회장, 고창덕 청년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대림 이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헬스케어타운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동홍동 주민들이 토지도 내놓고 적극적으로 협주해주셨고 녹지국제병원 개원과 관련해 지지성명까지 내주셨다”라며 “그런 역사를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지국제병원과 헬스케어타운 전체 사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이런 상태는 제주도민과 동홍 주민들에게 많은 상심을 끼쳐 드리고 있다”라며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입장에서 매우 송고하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병원 문제도 있지만 헬스케어타운 사업 재개를 위해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녹지그룹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과 현안을 논의하면서 문제를 풀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의료서비스센터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공사 진행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다”라며 “오늘 오후 3시에 헬스케어타운 잔여 부지를 이용해 의료사업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를 만나기로 했다. 염려하는 것만큼 상황이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최근 4자협의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제주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이미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와 협의하며 문제들을 풀어가겠다. 이 과정에 주민들과도 협의를 해나가겠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달, 정부와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중국 녹지그룹 등이 참여하는 4자협의체 구성을 통해 헬스케어타운 및 녹지국제병원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문 이사장이 적극적으로 호응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편, 문 이사장은 비공개 간담회 도중에 녹지국제병원의 처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고 전한다. 회의에 참석했던 마을회 관계자는 문 이사장은 녹지국제병원 개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다른 의료기관이 이를 인수해 운영하도록 하는 구상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대림 이사장의 모두발언만 공개되고 나머지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도연 동홍마을회장은 간담회가 열리기 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했고 투자자를 유치한 만큼, 간담회에서 문 이사장에게 책임을 지고 사업을 마무리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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