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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아들을 대신해 아버지 생일상을 차린 청소년들광주지역 청소년 노동인권동아리 학생들 11일 제주방문해 故이민호 군 아버지 생일상 대접
장태욱 | 승인 2019.06.12 12:50
광주지역 청소년 노동인권동아리 회원들이 11일 제주를 방문해 고 이민호 군의 아버지를 위해 생일상을 차렸다.(사진은 현장실습제주지역대책위 제공)

故이민호 군의 아버지가 아들 또래의 청소년들로부터 생일상을 받았다. 광주의 노동인권동아리 ‘태일’(지도교사 임동헌) 소속 송민결, 박상민, 강연철, 장우진 학생과 제주대책위 최진국, 김혜선, 강성실, 김경희 씨 등은 11일 저녁 6시, 제주시내 모 펜션에서 함께 음식을 장만하고 민호 군의 아버니께 저녁상을 대접했다.

학생들은 옥돔미역국과 갈비, 쌈채소 등을 준비했고, 제주대책위는 밥과 김치, 잡채, 케익, 과일 등을 마려했다. 이 자리에서 민호군의 부모와 학생들, 제주대책위 관계자들은 많은 얘기를 나눴다.

민호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사고를 당한 이후 무엇을 먹어도 맛이 없었는데 오늘을 맛이 느껴지는 자리였다”라면서 “준비해주신 학생들과 제주대책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케익에 촛불을 끄면서 민호 어머니는 “하늘에 있는 아들의 영면을 위해 빌었다”고 말했고 민호 군 아버지는 “민호 엄마의 건강을 위해 빌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민호 군 부모님을 위해 편지를 준비했는데, 실수로 광주에 두고 왔다며 돌아가서 우편으로 보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모인 사람들은 현장실습제도가 값산 노농력을 양산하고 노동자를 일찍 길들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며 대책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학생들은 12일, 양지공원에서 이민호 군에 참배하고 알뜨르비행장들을 기행한 후 광주로 돌아간다.

故이민호 군은 서귀포산업과학교 3학년에 재학중 2017녀 11월 19일, 구좌읍 용암해수단지 생수가공업체에서 현장실습 도중 기계에 눌려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민호 군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현장실습유가족들은 지역별로 모임을 결성하고 전교조 지역지부,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학생단체 등과 연계해 지역별 ‘현장실습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모임은 지난 4월 25일에 광주지역에서 ‘현장실습유가족 광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40여명 가량의 직업계고 학생들이 모여 故이민호 학생의 부모님과 현장실습제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 중 학생들로부터 ‘아버님의 생신이 언제냐? 민호형을 대신하여 우리가 챙겨드리러 제주를 가겠다’는 제안이 있었다. 그 제안이 인연이 되어 故이민호 학생 아버님의 생일인 6월 11일 광주 학생들이 제주를 방문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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