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19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계획

지난 4일 열릴 예정이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은 반대측의 시위로 무산됐다. 추최측이 '공청회 무산'을 선언하자 공청회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자리를 뜨고 있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국토교통부가 19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최종보고회가 성사될 가능성을 크지 않다.

서귀포시는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오는 19일 오후 3시에 도 농업기술원 농어업인회관(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선덕로 23)에서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용역진이 보고회를 주관한다. 국토부 신공항기획과장과 연구용역진 등 10명이 참석하고, 제주자치도 공항확충지원단장과 주민소통센터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다.

용역진은 기본계획 수립 용역 관련 내용과 적정 인프라 계획, 활주로 배치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보고회는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보고 30분과 질의 및 응답 50분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19일 보고회를 원천 봉쇄한다는 입장이어서 보고회는 예정대로 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4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 과제 발굴을 위한 서귀포시 지역 도민공청회’도 반대측의 시위로 무산된 바 있다. 성산읍반대대책위 관계자는 “국토부가 검토위원회 과정에서 노출된 수많은 문제들을 덮어놓고 제2공항 기본계획 보고회를 밀어붙이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다”라며 “단순 봉쇄가 아니라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 김포공항 한국공항공사 청사 회의실에서 마지막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측 7인과 반대대책위측 7인 등 총 14명이 회의에 참석해 그간 쟁점으로 부상한 ▲후보지 짜맞추기 ▲ADPi 보고서 고의 은폐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인사에 따르면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의견이 맞서는 항목을 제외하고 나머지 합의 가능한 의견이 있는지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토부측과 반대대책위측 사이 입장차가 커서 단일 권고안 작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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