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열매(좌)와 산굴뚝나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이창호)는 한라산의 생태·문화·지리적 특성을 띤 대표 생물종으로 구상나무와 산굴뚝나비를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지난해 한라산 가치보전 천년대계 용역(제주연구원, 국립공원공단연구원 공동 참여)을 통해 깃대종 후보로 노루, 제주도롱뇽, 제주족제비, 산굴뚝나비 등 동물 4종과 구상나무, 왕벚나무, 시로미, 돌매화나무 등 자생식물 4종을 제시한 바 있다. 깃대종이란 공원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대학교수, 동·식물 전문가, 시민단체 임원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3차례의 논의를 통해 깃대종을 최종 선정했다.
 
구상나무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제주 전통 배인 테우를 만드는데 이용됐다. 이름도 성게를 뜻하는 제주어 ‘쿠살’에서 비롯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굴뚝나비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으로 한라산 백록담과 고지대에서 서식하며 천연기념물 제 458호로 지정돼 있다.

이번에 선정된 깃대종은 한라산의 지속가능한 보호·관리와 체험탐방 프로그램, 미래세대 환경 교육은 물론,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홍보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창호 한라산국립공원 소장은 앞으로 “한라산에 서식하는 생물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립공원 생물자원 보전운동을 지역사회와 함께 전개 할 예정”이라며 “과학적인 조사와 보호활동을 통해 공원자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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