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소개 수수료 못 받아 불만 표출, 경찰과 소방대원 1시간40분 동안 현장 비상대기

소동이 일었던 현장.(사진은 장태욱 기자)

22일 대낮, 서귀포시내 건축 중인 건물 옥상에서 자살소동이 한바탕 일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하고, 건축주가 해결을 약속하고서 소동은 해소됐다.

노무자로 보이는 시민이 동홍동 대림아파트 남쪽 상가 신축공사 현장 옥상에서 자살을 기도한다는 신고가 22일 오전 10시 50분 경 서귀포경찰서와 서귀포소방서에 접수됐다. 경찰대원들과 소방대원들은 신고가 접수된 즉시 현장에 도착했다. 경차대원들과 소방대원들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건설공사 현장 앞에서 비상 대기했다.

당시 A씨는 공사현장에서 밀린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 일을 하던 다른 노무들은 일손을 놓고 사건이 진정되기만 기다렸다.

현장에 있던 다른 노무자는 “건축주가 시공사를 통해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하는데, 옥상에 있는 사람은 자기만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라며 “받을 돈이 500만 원이나 된다고 하니 이상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대치가 지속되던 가운데, 건축주가 옥상에 있던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일촉즉발의 위기는 해소됐다. A씨는 애초에 알려진 것과 달리 현장에서 거의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이 골조 일감을 얻어서 골조반장을 연결하고 그 사이에서 수수료를 받기로 했는데, 골조반장이 이를 지급하지 않아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한 것. 건축주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수수료를 대신 지급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사건이 진정되고 12시 30분경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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