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제주시 302호 줄고 서귀포시는 221호 늘어.. 준공 후 미분양은 서귀포시가 더 많아

서귀포시 동홍동 지역에 신축 중인 아파트. 입구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사진은 강문혁 기자)

주택 미분양이 지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의 미분양주택이 계속 늘고 있다. 금년 6월 기준으로 서귀포의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이미 제주시를 초월한 상황인데, 9월 이후 서귀포지역에서 아파트 280호가 추가로 준공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가 6월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현황을 7월 30일에 발표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 5월(6만2741호) 대비 1.5%(964호) 증가한 총 6만3705호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은 6월말 기준으로 5월(1만8558호)대비 0.7%(135호) 증가한 총 1만8693호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은 1만1608호로, 5월(1만218호) 대비 13.6%(1,390호) 증가했고 지방은 5만2097호로, 5월(5만2523호) 대비 0.8%(426호)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5월(5782호)대비 3.7%(214호) 감소한 5568호로 집계됐고, 85㎡ 이하는 전월(5만6959호) 대비 2.1%(1,178호) 증가한 5만8137호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미분양은 6월 기준, 1218호로 집계됐는데, 제주시가 648호 서귀포시가 570호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시의 미분양이 950호, 서귀포의 미분양이 349호였다. 1년 사이 제주시는 302호 줄었고 서귀포시는 221호 늘었다.

제주도의 준공 후 미분양은 6월 기준으로 681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주시가 295호, 서귀포시가 385호로 나타났다. 서귀포시의 미분양을 규모별로 분류해보면 60㎡이하 소형주택이 132호, 60㎡이상 85㎡이하 중형 주택이 233호, 85㎡이상이 21호로 집계됐다.

제주도 전체적으로 보면 제주시 지역의 미분양은 빠르게 해소되는 반면, 서귀포시의 미분양은 계속 늘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서귀포시가 오히려 제주시를 능가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24일에 오는 8월~10월 사이 신규 입주예정 아파트 물량을 공개했다. 서귀포시의 경우 오는 9월에 남원읍 D아파트 62호, 대정읍 R아픝 39호, 법환동 B아파트 52호, 동홍동 J아파트 59호 등이 준공을 마치고 신규로 입주를 시작한다. 10월에는 대정읍 L아파트 68호가 입주를 시작한다. 9월과 10월 중에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가 총 280호에 이를 전망이어서, 주택 시장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대책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