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지혜의 샘①] 과유불급(過猶不及)

고전은 지혜의 샘이다.(사진은 장태욱 기자)

우리는 생활하면서 알게 모르게 중국 고전에 등장하는 문구나 사자성어 등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에 우리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좋은 문구나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소개하면서 그 내용들이 원문에서는 어떻게 등장하는지 찾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주에 소개할 사자성어는 논어 선진(先進) 편에 나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子貢曰 “師與商也孰賢?” 子曰 “師也過, 商也不及.”

曰: “然則師愈與?” 子曰 “過猶不及” -論語 先進 中

자공이 물었다. “사(자장)와 상(자하) 가운데 누가 더 현명합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하다.”

“그러면 자장이 더 낫군요?”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 공자,『논어』,동양고전연구회,민음사,2016

사(師)와 상(商)은 공자의 제자인 자장과 자하이다. 다른 제자들(子貢)이 두 제자 중 누가 더 현명한지 스승인 공자에게 물었고 이에 대한 공자의 답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공자는 사는 과하고 상은 부족하다고 답한다. 이에 다른 제자들은 그렇다면 부족한 상보다 사가 더 나은 것이냐고 다시 묻게 된다. 이에 공자는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일은 적당한 것이 가장 좋다는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어떤 일이 과하여 그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한다. 과유불급의 진정한 의미는 중용(中庸)이다. 매사에 지나침이나 모자람 없이 적정선을 유지하는 중용을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과유불급의 뜻처럼 모자람도 과함도 없을 만큼 진행되어 대한민국 국민의 의지가 제대로 전달되길 희망한다. 

 

** 필자는 강원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서귀포신문 경영지원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문현철 팀장이 중국 고전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원문과 더불어 나누려고 ‘고전, 지혜의 샘’ 코너를 기획했다. 독자들의 관심과 격려를 당부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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