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들어 7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동부보건소는 추석명절을 맞아 성묘와 벌초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감귤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A씨(남, 64)는 지난 2일부터 발열, 근육통, 전신쇠약 등의 증상으로 제주대병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검사를 받고 6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벌초를 다녀온 후 종아리에 진드기가 붙어있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은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진드기의 주 활동시기인 4월~11월 주로 발병하며, 잠복기(4일~15일)를 거쳐 감기증상과 비슷하게 고열,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등이 있을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미애 동부보건소장은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여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깨끗이 씻어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바란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 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에 전국적으로 259명의 환자발생 중 46명이 사망했으며, 이중 제주에서 15명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