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지혜의 샘 4]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거직착제왕, 능사왕자직)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 (論語 爲政編)

※ “擧直錯諸枉, 能使枉者直(거직착제왕, 능사왕자직)” (論語 顔淵編)

 

애공이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하겠는가?” 하고 물었다.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직한 사람을 발탁해 곧지 못한 사람들의 윗자리에 앉히면, 백성은 복종할 것입니다. 그러나 곧지 못한 사람을 등용해 사람들의 위에 앉히면, 백성은 복종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직한 이를 등용해 여러 바르지 못한 자 위에 놓으면, 바르지 않은 이를 정직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논어』,동양고전연구회,민음사,2016

작자미상, ‘韋編三絶’, 1904년, 목판채색, 장서각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내용으로 노나라 애왕과 공자의 대화내용이다. 애공이 백성들을 어떻게 복종시킬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공자는 정직한 사람을 임명해 자리를 준다면 백성들이 스스로 복종할 것이고 그렇지 못한 이를 임명한다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논어에서는 위정자의 정직성에 대한 내용이 위정편에서 한번, 안연편에서 한번 더 나온다. 그만큼 위정자의 정직성을 성현 공자는 중요시했던 것 같다.

최근들어 정치권에서 끊이지 않고 회자(膾炙)되고 있는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건이 떠올라 금주 내용으로 선정해 봤다.

근래들어 많은 위정자들의 임명과정에서 불거져 나오는 문제들의 대부분은 당사자들의 정직성과 관련된 것들이다. 필자는 완전한 성인(聖人)이 아닌 다음에야 개인별로 문제점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 스스로 문제점에 대해서 정직하지 못한 처사를 하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가끔은 소위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 중에도 정직한 사람이 없는 것인가 한탄스럽기까지 하다. 그저 대통령이 정직한 이를 선별하여 임명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정직함의 중용성이 비단 정치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 정직하게 살았으면 한다.

* 『논어』의 편찬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공자(孔子)의 제자인 중궁(仲弓)과 자유(子遊)와 자하(子夏) 등에 의해 편찬되었다는 설과 증자(曾子)의 제자들이 편찬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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