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10월부터 비자림로 주변식생에 관한 조사반을 편성해 추가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25일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이행 조치결과에 따른 환경저감대책에 대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지난 19일 보완 요청을 해옴에 따른 조치이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요청한 주요내용은 △천미천 주변 삼림과 3구간 지역의 동․식물상(법정보호종 포함) 추가조사 △법정보호종 포함 주요 조류, 포유류, 양서류 등의 생태특성 추가 검토 △ 분포현황, 번식지, 서식지, 휴식지, 먹이자원, 이동경로, 비행고도, 비행행동 등 △야생동물(양서파충류 포함) 이동통로 설치 가능 여부 검토(박스형, 육교형) 등이다.

이에 제주도는 동․식물 관계전문가들로 정밀조사반을 편성해 천미천 주변 삼림지역과 3구간 주변 동․식물상 및 생태특성 조사 및 분석을 통해 저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제3구간(거슨세미오름~칡오름 사이)의 야생동물 이동통로 설치 가능여부(박스형․육교형)에 대해서도 조사․검토할 계획이다.

최근 언론에서 제기된 비자림로 주변 천미천에서 멸종위기식물2급 으름난초가 발견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전문가를 통한 식생조사 후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양문 도시건설국장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저감대책 보완 요청 사항에 따라 10월부터 추가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며 “보완된 환경저감대책을 마련한 후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4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사업비 242억원을 투자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km구간으로 도로폭 22m로 넓어진다. 
지금까지 전체 87필지(13만4033㎡) 중 75필지(10만5023㎡) 보상이 완료(86%)됐으며, 지난해 6월 28일 공사가 착공된 후 2차에 걸쳐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