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에 과수원이 침수됐다.(사진은 설윤숙 객원기자)
성산읍 삼달리에 파종을 마친 밭이 폭우로 침수됐다.(사진은 설윤숙 객원기자)
천미천이 넘칠 지경이다.(사진은 설윤숙 객원기자)
바람에 교통 안내표지 기둥이 넘어졌다.(사진은 설윤숙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몰고온 비구름으로 2일 오전 제주에많은 비가 내렸다. 2일 오전에 내린 비로 제주 곳곳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까지 구좌읍 덕천리에 301mm의 비가 쏟아졌다. 어리목 강수량 293.4mm 보다 더 많은 양이다.

이날 비는 송당에 302.5mm, 난산에 286.5, 만장굴에 285.5mm를 기록하는 등 특히 제주 동부에 많이 내렸다. 지난 17호 태퐁 링링의 영향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는데다, 1일에 일부 지역에 우박까지 쏟아진 터에 다시 폭우가 쏟아져 주민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서귀포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난산에 286.5, 표선에 195mm, 성읍에 183mm, 수망에 159,5mm, 남원에 147mm가 내렸는데, 가을 파종과 수확기에 내린 폭우라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돌풍 피해도 확인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새벽 성산읍 신풍리 일대에서 강풍으로 주택 5동과 창고 2동 등이 파손돼 이재민 25명이 발생했다. 강한 바람으로 성산읍에는 교통안내표지판 기둥이 넘어진 현장도 여러곳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각급학교에 학생들의 안전과 학교 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12일 오후 1시 이내에 교육활동을 마무리하고 하교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또, 2일 오후부터 3일 오전까지 예정된 도교육청 및 산하 각급기관(학교)가 주관‧추진하는 학생 대상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교육청의 지침과 별개로, 도내 여러 학교들이 2일 재량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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