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자연사박물관, 11월 3일 대정현성 걷기프로그램 추진

대정현성(사진=서귀포신문DB)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대정현성 성곽과 관아 및 유배유적 등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정현성은 1416년(태종 16년) 대정현이 설치되고 2년 뒤에 대정현감 유신에 의해 축조됐다. 성벽의 형태는 상당부분 남아있지만 동헌을 중심으로 존재했던 객사, 향청, 장청 등은 문헌에만 존재할 뿐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이번 답사 프로그램에서는 대정역사연구회 임영일 선생이 대정현성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 사이로 오랫동안 구전되어 온 대정현성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11월 3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회에 걸쳐 대정현성 일원에서 ‘보물섬 대정현성 걷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지난 2018년 <보물섬 제주읍성 : 성(成)안으로 가즈아~>를 발간하고 올해 상반기 초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제주읍성 걷기프로그램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연구조사를 통해 대정현성 답사자료집 <보물섬 대정현성 : 동샛ᄇᆞ름길 따라 뚜벅뚜벅>을 펴냈으며, 제18회 대정고을 추사문화예술제와 연계해 걷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보물섬 대정현성 : 동샛ᄇᆞ름길 따라 뚜벅뚜벅>을 교재로 활용하는 이번 걷기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정현의 관아유적 등을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접수는 제18회 대정고을 추사문화예술제 행사장 내 민속자연사박물관 부스 현장 내에서 이뤄지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민속자연사박물관 노정래 관장은 “2018년부터 ‘제주성에 깃든 제주역사 훑어보기’ 사업을 통해 성을 중심으로 한 제주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고 있다” 면서 “본 걷기프로그램은 과거 대정현의 중심지였지만 성의 흔적 외에는 많은 자원이 소실된 대정현성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니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의) 민속자연사박물관(064-710-7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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