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 감귤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사진=양용주)

올해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이 49만2000톤 내외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9월 6일 발표한 예상치 52만 8000톤보다 3만6000톤 정도 적은 양이다. 8~10월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꼭지썩음병 등 부패에 의한 낙과 등이 감소 원인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결점과와 극소과 등 비상품 감귤 비율이 높게 나타나 감귤가격 회복을 위해서는 각별한 품질관리가 요구됐다.

제주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한상헌)와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 3차 관측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도내 403개소 감귤원을 대상으로 수확량, 규격별 품질 등 조사한 결과 제주시 지역 14만 톤, 서귀포시 지역 35만2000 톤으로 올해산 노지감귤 예상량은 총 49만2000 톤(±3.5%)으로 예측했다.

나무 당 평균 열매수는 873개로 최근 5개년 평균 775개에 비해 98개 많고, 전년보다 79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열매 한 개 무게는 76.1g으로 전·평년 보다 각각 9.2g, 5.1g 가벼운 것으로 조사되어 극소과는 전·평년 보다 각각 9.7%, 9.6%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격별 열매 분포는 S 22.6%, 2S 18.8%, M 13.8%, L 10.0%, 2L 7.8% 순으로 나타났다.

30% 이상 흠이 있어 상품으로 출하해서는 안될 중결점과도 14.9%로 전·평년 대비 각각 8.5%, 4.6% 높았다.

20일 기준으로 당도는 9.4°Bx로 나타났다. 전·평년 보다 0.1°Bx, 0.2°Bx 낮았으나 산함량은 0.97%로 전·평년 보다 0.11%,  0.09% 높았다.

당산비는 9.7로 전·평년에 비해 1.3, 1.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기술원은 산함량이 0.8% 이하인 감귤은 장기저장을 피하고 3~4일간의 예조를 거친 후 출하하고, 비교적 산함량이 높은 감귤은 내년 설 명절까지 저장하면서 서서히 출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착색이 잘된 열매를 우선 수확하고 당도나 낮거나 산 함량이 높은 경우는 완숙 후 수확하고, 저장용 감귤은 상처과, 병해충과 등 선별 후 저장할 것을 권했다.

또한, 수확이 끝난 나무는 요소 또는 질소 비율이 높은 4종 복합비료를 물에 타 나무에 뿌려 주는 등 수세 회복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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