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싸움 예총 지부장 선출

5개월간 갈팡질팡 반목과 불신만 키워올초부터 지부장 선거를 놓고 내홍을 앓아왔던 한국예총서귀포지부가 재선거과정을 통해 신임지부장을 선출했으나 아직도 갈등의 골은 좁혀들지 않고 있다.지난 4월 임시총회 산회후 중앙예총의 자체 선거규정을 제정하고 다시 선거를 치르라는 권고하에 지난 4일 지부장 후보등록을 끝마친 서귀포예총은 지부내 임원선거관리 내규에 의거해 단독입후보한 이연심한국무용협회 서귀포지부장을 신임지부장으로 선출했다.그러나 지난 2월부터 5개월동안 신임지부장 선출을 위한 선거과정은 지부장 선출이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예총의 회원간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뿌리깊은 불신만 확인하는 자리로만 남았다. 지난 4일 마감된 후보자등록등 선거과정을 일부 회원단체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오는 14일로 예정된 임시총회가 제대로 치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 것이다.서귀포예총의 신임지부장을 선출한이후 처음 중앙인준을 받은 5개 회원단체의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임시총회는 앞으로의 서귀포예총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이날 그동안의 ‘진흙탕 싸움’이 재현될 경우 서귀포예총의 정상화는 멀기만 하다는 게 중론이다.일각에서는 임시총회후 서귀포예총의 문을 내리는 것은 아니냐는 성급한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월 정기총회이후 서귀포예총은 지부장 재선거를 위해서만 힘이 모아진 상태로 올 한해 사업은 손을 대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정기총회시 2001년 사업으로 계획됐던 월드컵 개최기념 행사, 서귀포예술지 제2호 발간등 현안사업은 손도 못대고 있는 것.이런 와중에 선거과정상의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회원단체와 집행진간, 지부장 선거를 둘러싸고 각가지 ‘설’만 무성히 나돌아 회원들의 불협화음을 더하는가 하면 뜻있는 시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실정이다.한 회원은 “이번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만을 주장하는 일부 회원들의 뿌리깊은 반목과 불신만 확인했다”며 서귀포예총의 존재자체에 의구심을 제기했다.근 몇달간의 서귀포예총의 ‘진흙탕 싸움’은 서로 ‘원조’임을 내세우며 서귀포예총에서의 자신들의 입지만을 주장해온 회원단체들의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됐다는게 중론으로 시민들은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회원들단체의 중지를 모아 새롭게 시작하는 서귀포예총의 앞날을 기대하고 있다.제271호(2001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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