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체험학습관, 4월 22일부터 온라인 실시간 원격 강의 진행

중국어 강사가 비대면(온라인) 실시간 원격 강의를 진행중이다. (사진=설윤숙 객원기자)
중국어 강사가 비대면(온라인) 실시간 원격 강의를 진행중이다. (사진=설윤숙 객원기자)

1월 20일 국내 최초 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한 후 봄의 문턱을 지나 5월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 등교 개학이 미뤄지고 4월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이 진행됐다.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는 대면 수업 역시 잠시 멈춤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을 대상으로 중국어를 더욱 쉽게 배울 수 있는 차별화된 학습모델을 제시하고 중국어 활용능력을 지속해서 훈련할 수 있도록 2014년 제주시와 2015년 서귀포시에 중국어체험학습관을 개관·운영해 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수업의 불가로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원장 허정옥)이 운영하고 있는 중국어체험학습관 또한 수업이 진행되지 못하자, 차선책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위해 지난 4월 22일부터 비대면(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3월과 4월에 걸쳐 원격강의솔루션 프로그램들을 비교 분석해 보완성과 이용자 접근성이 용이한 프로그램을 선정, 4월 20일과 21일 원격강의 입실 테스트를 통해 쌍방향 소통을 위한 온라인 실시간 원격 강의 준비를 마쳤다. 
네이버밴드를 통해 공지사항 등 수업을 위한 학습자와 소통을 하고, 원격화상회의 프로그램인 리모트미팅 앱을 통해 실시간 원격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중국어체험학습관 김이경 운영팀장은  “대면 강의에서 수업 자료 제시 등 자유로움의 제약과 학습자 간의 대화가 제약되는 등 비대면 강의의 불편함이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기간 동안 찾아가는 교육의 일환으로 비대면 강의를 준비하게 됐습니다”며 “가장 적합한 원격수업 프로그램을 찾고자 노력했고, 초반의 기술적인 문제 등을 해결하며 수업 환경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PC, 노트북, 핸드폰 등 학습자들이 원격수업이 가능한 환경이 구축되는지 확인하고 프로그램 사용이 원활할 수 있도록 학습자와 소통하며 수업을 진행해가고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화상 강의의 화면(화면 캡쳐 갈무리)이다. 전체 학습자들의 화상 화면과 강의자가 제시하는 수업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사진=설윤숙 객원기자)
실시간 화상 강의의 화면(화면 캡쳐 갈무리)이다. 전체 학습자들의 화상 화면과 강의자가 제시하는 수업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사진=설윤숙 객원기자)

비대면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박은선 씨는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라도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딱히 불편한 점은 없는 것 같고, 학습관까지 가지 않고 편히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이혜경 씨는 “초반에는 화상 수업이 소리가 끊어지고 산만하기도 했지만 처음 하는 일이라 더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차 적응되어가고 있고 집에서는 혼자서 공부가 잘 안 되는데 이렇게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국어체험학습관의 비대면 방식 실시간 원격강의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안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시 중국어체험학습관 (3개 수준, 8개 교육과정), 서귀포시 중국어체험학습관 (3개 수준, 5개 교육과정)에서 총 13개 교육과정에 213명(제주 139명, 서귀포 74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5월 3일 정부는 45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6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등교 수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사회 전반이 곧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 예측한다. 교육 패러다임 또한 변화를 맞이할지 모른다. 아직은 낯설고 불편함이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교육 방식이 보편화 되는 전환점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어체험학습관의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원격 강의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경험을 제공해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중국어체험학습관에서는 메뉴판, 입간판, 안내문 등 맞춤형 번역을 무료로 제공해 소상공인의 중국어 소통으로 인한 응대 불편을 줄이고,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관광 특성에 발맞춘 관광환경을 조성하고자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제주 소상공인 번역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16일에서 말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지난 3월 숙박업과 요식업 등 총 6곳 사업장의 접수를 받아 4월 번역본을 전달한 바 있다.
또한, 5월 특별교육과정으로 학습 기회에서 소외되는 원거리 읍면지역 도민을 위한 찾아가는 중국어 교육 서비스 일환으로 ‘전화중국어’를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제주시 중국어체험학습관(064-755-9511), 서귀포시 (064-733-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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