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강민혁 동백청년봉사회장

 

강민혁 동백청년봉사회장(사진=강문혁 기자)

봉사는 벗들과 함께 노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지난달 서귀포시 자원봉사자 만남의 날행사에서 강민혁 동백청년봉사회장이 봉사 활동 사례를 발표하며 한 말이다. 강 회장은 서귀포시 지역에 있는 20대 청년이 주축인 동백청년봉사회를 2019년도에 창립해 이끌고 있다.

강 회장의 봉사는 우연히 시작됐다. 몇 년 전 텔레비전을 보던 강 회장은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20대 봉사자가 2397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6.2%라는 소식을 접한다. 생각보다 적은 20대 봉사자 비율은 20대 청년인 강 회장을 부끄럽게 했다.

그 이후 어느 날 강 회장은 중문해수욕장을 찾았는데, 페트병, 비닐 등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이 보였다. 이때 바로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리고, 쓰레기 줍기를 제안했다. 그래서 시작된 친구들과 쓰레기 줍기. 수다를 떨며 하다 보니 재미있었고 즐겁기까지 했다. 이런 봉사가 친구들도 즐거웠는지 정기적인 활동을 원했다. 그렇게 동백청년봉사회은 창립돼 한 달에 한 번 오름과 고살리 숲길 등에 있는 쓰레기 줍기 봉사 활동이 진행됐는데, 현재 회원은 40여 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여러 봉사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동백청년봉사회는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마스크 나눔 봉사를 오일장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각종 공연장과 주차장에서  안내하는 봉사를 했다. 특히, 주거개선환경 사업 참여 봉사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고마워하면서 아끼던 두유를 건네주실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강민혁 회장은 우리 봉사회는 봉사할 때 회원들이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친구들을 한 달에 한 번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수다를 떨며 쓰레기를 줍다 보니 재미가 있어서 이다회원들은 사회 초년생, 취업준비생들도 있다. 아직 돈도 부족하고 가진 것도 없지만 건강한 신체와 봉사에 대한 열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가 필요한 곳에 어디든지 불러주시면 언제라도 달려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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