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갈등, 음식으로 해소

약천사, 법회마련 양국 사찰음식 소개 사찰 음식을 통해 한·일간 화합을 다지자는 의미있는 행사가 마련돼 주목을 끌었다.대한불교 조계종 약천사(주지 성공스님)가 지난달 30~31일 1차 중창불사 회향대법회의 한 행사로 나한전 1층 행사장에 마련한 ‘한일 문화교류전-한국의 사찰음식, 일본의 정진요리’행사가 바로 그것으로 한·일 문제를 음식의 ‘화합’으로 풀자는 의미를 담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절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 먹는 음식인 사찰음식은 이것을 만드는 일도 수행의 과정이라 여기기 때문에 선식(禪食)이라 불려지며 일본에서는 정진요리라 칭한다.이번 전시회에는 선재스님(선재사찰음식문화원장, 보타사 주지)이 ‘생활속의 사찰음식’을 주제로 장아찌, 김치, 밥·죽, 떡과 차등 70여가지의 한국의 사찰음식을 선보였다. 일본의 정진요리로는 모리스님(일본 동림사 주지)이 일본의 3대 선종중 하나인 황벽종의 ‘보차(普茶)요리’ 30여종을 선보였다.모리스님은 “황벽종의 보차요리는 중국의 은원선사가 직접 일본에 와서 전한 요리로서 중국풍을 많이 띤다”며 공이 많이 드는 힘든 요리로 자신을 일깨우는 수행의 한 과정이다고 말했다.선재스님도 “한국의 사찰음식은 그 음식을 통해 수양하는 방법이 담겨 있다”며 일반 불자들도 음식을 통해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약천사는 지난 30~31일 양일간 1차 중창불사를 회향하는 오백나한 봉안식및 국제가사불사 회향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회향대법회는 회주 혜인스님이 이룬 1차 중창불사를 회향하는 동시에 제2차 중창불사 개시를 선언하는 행사로 오백나한 봉안식, 성불수기 법회, 노인경로잔치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제286호(2001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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