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대안관광, 생태관광<하>

‘예래생태관광마을’ 조성 시도서귀포지역에서도 생태마을(Eco-Village) 조성을 조심스럽게 시도하는 마을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중문서쪽의 예래마을이 그 화제의 대상이다.최근 고인돌 무더기 발견등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예래마을은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지역이다.기원전 2백~1백년 정도로 추정되는 고인돌 7기 외에도 고고·역사·민속학적 유적이 다양하게 존재해 생태마을을 조성했을 경우 수요자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예래천 일부구간인 서귀포호텔~고냉이소 절벽까지는 때죽나무를 비롯해 사스레피, 쥐똥나무, 자귀나무, 예덕나무, 청미래덩굴, 먼나무등 다양한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쓰레기매립장과 하수처리장 주변 역시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포유류, 조류, 양서류, 곤충류, 어류가 생태계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더욱이 예래환경연구회를 주축으로 해 마을내 청년단체 회원들이 생태마을 조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생태관광은 소규모 개발을 지향하고 있고 교육적 차원의 프로그램이 주로 진행되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주체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의지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점과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지난 5월13~14일 양일동안에는‘예래생태관광마을’을 위한 워크샵이 치러져 졌다. 이 기간중에는 생태관광의 주요 자원으로 활용될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유적 답사, 체험관광 프로그램등을 개발 진행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검증받기도 했다.그러나 적용과정에서 부딪히게 될 개별문제에 대해 누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등의 시행착오적인 부분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보다 구체화된 사안에 대해서는 좀더 두고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시작단계이고 주민들 역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장기적인 전략속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태마을은 이런 것이다 @공동체 유대감 유지해야예래 생태관광마을 조성을 위해 제안한 강민수씨의 아이디어를 소개한다.▲기본방향예래마을이 갖고 있는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요소에 적응하면서 자연자원을 생산해 내는 산업을 바탕으로 하는 생태적으로 건전한 취락구조를 유지, 개발한다.토지와 취락구조 개선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유도, 환경적으로 모범이 되는 공동체를 창출한다. 중장기적으로 생태, 문화, 예술이 조화된 공동체를 조성하여 관광객에게 체험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생태관광 발전및 주민소득 증대에 기역한다.지리적으로 인접한 중문관광단지의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오름, 농경지, 하천, 바다, 민가, 등대, 포구등 다양한 환경조건이 구비된 마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환경농업과 관련된 관광문화를 구축한다.▲개발원칙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의 모습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다. 예래마을은 관광지가 아니라 주민들이 살아가는 삶터로서 어떤 경우라도 시끄럽고 번잡하고 휘황찬란한 유원지로 흘러서는 안되며 한적한 농촌의 모습을 간직해야 한다.또한 자칫 상업화로 흐르기 쉬운 개발의 역기능을 최소화해 공동체의 유대를 잃지 말아야 한다.▲개발주체주민들의 참여를 조직화하기 위해 프로젝트팀및 공동운영조직을 설립한다. 토지이용도및 주민이 주체가 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외지인과의 토지매매에 응하지 않는다.또한 예래마을은 한번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체류하며 함께 생활하고 쉬는 공간이 되야 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겨줘야 한다. 주민간 의식공유를 위해 중장기 교육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농업과 수산업등 1, 2차산업에 관광이라는 3차산업적 요소를 연계함으로써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인다. 이를 위해 환경농업으로 토질을 개선하고 직배유통체계를 구축하며 체험학습장으로의 개발을 시도한다.▲개발성격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유도한다. 콘크리트 없는 동네, 백년공원 만들기, 차없는 거리, 전봇대없는 마을 만들기 등이 구체적인 아이템이다.지역잠재력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자원목록 작성에 들어간다. 예래마을이 가지고 있는 유형, 무형의 역사및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목록화해 자원의 가치와 매력을 증대시킨다. 이 가운데 개성있는 테마를 발굴 테마박물관·전시관을 개설함으로써 지역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역활성화를 도모한다.구체적으로 생수물, 너븐내 물을 이용한 물레방앗간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논지물에는 테우를 복원한다. 아기업게돌과 왕주굴(왕자굴), 농궤등 역사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은 집중적으로 조사해 투어코스로 개발한다.바위그늘집 자리, 동굴유적, 적석시설물, 고인돌, 표도지, 봉수대, 연대, 당, 포제단등 사적지 탐사코스도 개발한다.해안트레킹 코스도 가능성이 있다. 잔모살 해수욕장~들렁귀`~개깍~초소~논지물~포제단~방축~용문덕 바위~연대~당케~동 난드르 포구~몰질~조슨다리~저승문을 코스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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