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판매 부작용 ‘여전’

노인층 공략, 가정불화로 이어져 최근 농촌지역 노인층을 중심으로 건강보조식품판매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제품판매업자의 달콤한 말에 몇십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물품을 구입한 노인들과 가족간 불협화음이 생겨나 자칫 가정불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서귀포시관내에는 노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건강보조식품등 제품홍보와 판매를 겸한 사업장이 3개소 이상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들 건강식품판매업체는 6개월정도 서귀포에 머무르며 제품홍보와 판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노인들을 대상으로 화장지등 갖가지 사은품을 제공하고 놀이시간을 마련하며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농한기를 맞아 소일거리가 없는 농촌지역 노인층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제품홍보를 겸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이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많고 달콤한 말로 제품을 구입토록 홍보하고 있어 충동적으로 물품을 구입한 노인들이 많다는 것이다.또한 일부 사업장인 경우 제품홍보내용에는 과장광고로 노인들을 현혹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동홍동 오모씨는 최근 어머니가 시내 모 벤처기업 홍보관에서 38만원짜리 카펫을 구입해온 것을 보고 황당함을 감출수가 없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카펫질이 기능섬유는 고사하고 바느질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홍보물에는 생산원은 S업체, 전자파차단등 기술지원은 G업체에서 받은 것으로 나와있으나 G업체에 전화확인 해본결과 G업체는 기술지원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김모(65·동홍동)씨는 "50만원 상당의 카펫, 화장수등을 구입했으나 가족들이 싫은 소리가 우려돼 집에 들고 가지 못하고 친적집에 맡겨뒀다"고 말했다.한 시민은 "노인들에게 카펫, 화장수등 제품을 대단한 효험이 있는양 홍보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주변에 사은품을 미끼로 제품을 구입해 가족들과 불화를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제306호(2002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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