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현/서귀포우체국 영업과 근무

고객맞이 최전방 창구업무에 보람 올해로 2년째 서귀포우체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지현(29·정방동)씨는 우체국업무중에서도 가장 고객들과 밀착돼 있는 우편창구업무를 맡고 있다.창구에서 우편이나 소포등을 부치러 오는 고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맞이해오고 있는 것.조용조용한 말투에 차분함이 돋보이는 정씨는 공채를 통해 지난해 우체국에 입사하게됐다.타지에서 대학생활을 보냈다는 정씨는 자신이 나서 자란 서귀포로의 귀향을 결심하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온 터였다.2년차에 접어드는 정씨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는 시간이면 정신이 없을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지금은 일도 어느정도 손에 익어 고객들이 몰려와도 척척 일을 해내고 있지만 초반에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을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간혹 우편물이 배달지연 되거나 배달사고가 났을 경우 무턱대고 짜증내는 고객들로 인해 마음상하는 일도 많았다.그러나 우편물에 주소나 우편번호를 써 드리는 행동하나에도 고마움의 말을 전하는 고객들을 마주하면 바쁜 생활속에서도 여유를 찾게 된다는 정씨였다.하루하루 삶의 마디를 열심히 채워가는 사람은 그렇게 넉넉해 보일수가 없다.뒤를 돌아볼 여유없이 바쁘게 지나가는 하루지만 정씨처럼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마주하노라면 마음의 여유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하다.제307호(2002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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